황병우 대구은행장 취임···"위기대응과 미래생존능력 강화"
따뜻한 금융, 기업문화 혁신 강조···디지털 강화 의지 취임식 생략 후 현장 밀착 행보···권위주의 타파 강조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올해는 위기대응 및 미래생존능력 강화를 위해 핵심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일 황병우 신임 DGB대구은행장의 공식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브랜드 가치 강화, ESG 2.0 추진, 비가격 경쟁력 제고 등의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
황병우 은행장은 2011년 DGB금융그룹 출범 이후 최연소 은행장이다. 대구 성광고, 경북대학교 경제학과 및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경영 전문가다.
지방은행 최초로 기업 경영컨설팅을 도입해 지역 기업 활성화 및 새로운 영업방법을 도입하고 그룹 M&A를 총괄하는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금융 산업 및 조직 운영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은행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황병우 은행장은 수성동 본점 로비에서 신임 임원들과 함께 출근하는 직원들을 직접 맞이했으며, 비대면 시무식 온라인으로 그룹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노조사무실을 방문해 새해 경영진과 임직원의 원활한 소통 방안을 모색했다.
오전 9시 30분에 개점한 수성동 본점 영업부를 방문, 새롭게 선출된 임원진들과 함께 새해 첫 고객과 직접 인사하며 덕담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직접 대면하지 못한 은행 직원들과는 비대면 영상을 통한 취임사로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엄중한 시기 중책을 맡은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고(高)의 파도, 지역경제 침체 장기화 등의 어려움을 서민·소상공인과 함께 극복하겠다. 오히려 은행이 더욱 단단하게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 강화 △찾아가는 금융 실천 △디지털 금융을 통한 미래 먹거리 육성 △기업문화 혁신 등을 실천 항목으로 밝혔다.
한편, 황병우 은행장과 함께 창립 56주년을 맞이한 DGB대구은행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취임식 비용을 기부했다.
황 행장은 취임식 당일 오전 대구 동구 소재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해 김치 냉장고, 동계 침구 등을 기부했으며, 창립 56주년을 기념해 ‘56개의 희망 메시지’를 전달받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황병우 은행장은 "젊은 리더로서 금융업의 미래상을 반영한 경영 전략 수립하고, 발빠른 실행으로 조직변화를 이끌겠다"며 "한계와 경계가 없는 영업 전략으로, 글로벌 100년 은행을 향한 행보를 가속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