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까페도 부담···가성비 내세운 편의점 브랜드 커피 인기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PB 상품 판매량 껑충

2023-01-12     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을 내세운 편의점 자체 브랜드(PB) 원두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주요 커피 전문점들이 원유·원두값이 상승함에 따라 가격을 올리자 1000원대 편의점 커피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씨유(CU)·지에스(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세계 정상급 커피 머신·특별한 원두·신메뉴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지난 2015년 즉석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 겟(CAFÉ GET)을 출시했다. 겟커피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미디움(M) 1300원, 라지(L) 1700원이고, 아이스 아메리카노(L)와 에스프레소는 각각 1700원, 1000원이다.

GET커피의 최근 3개년 매출 증가율은 △2020년 19.6% △2021년 20.4% △2022년 24.8%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CU는 지난해 7월 GET커피의 원두와 커피 머신을 전면 새단장(리뉴얼)했다. 리뉴얼을 통해 이탈리아 라심발리사의 전자동 커피머신 도입했다. 해당 모델은 1000만원 중반대의 고급 라인 모델로 열 교환 방식의 신형 보일러 기술이 적용됐다. 50잔 이상 연속으로 커피를 추출해도 온도·압력에 변화가 없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2015년 PB 원두커피 카페25를 출시했다. 최근 3개년 카페25 누적 판매 현황은 △2020년 1억5700만잔 △2021년 1억9000만잔 △2022년 2억4000만잔으로 GS25 전체 상품 중 판매 수량 1위를 달성 중이다. 

까페 25의 메뉴 종류는 아메리카노·카페라떼를 포함해 20종에 달한다. 가격은 1200원~2500원이다.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는 커피 가격이 아메리카노 1200원, 아이스아메리카노 1700원으로 전문점 대비 30~40% 수준이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2015년 1월 세븐카페 브랜드를 출시했다. 세븐카페는 10개점에서 시작돼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만1000점까지 확대됐다. 세븐카페의 판매량은 2015년 200만잔에서 지난해 1억500만잔으로 늘었다.

세븐카페는 전자동 드립 방식 추출 커피다. 드립 방식의 커피는 오일 성분·미세한 입자들이 필터에 걸러지면서 깔끔한 맛을 낸다.  세븐일레븐은 2018년 세븐카페의 아이스 전용 원두에 열대우림동맹 인증을 받은 생두를 사용했다.

이마트24 이프레쏘 원두커피는 2017년 출시 초기부터 최고 등급의 싱글오리진 원두를 고집하고 있다. 여러 원두를 혼합한 블렌딩 커피와 달리 단일 원산지의 원두만을 사용한 싱글오리진 커피다. 바이패스 기능 등이 탑재된 이태리 명품 커피 머신 세코 그랑 이데아를 통해 최고 등급의 싱글오리진 원두로 추출하고 있다.

이프레쏘 커피는 투 샷을 사용하며, 용량이 300ml다. 이프레소 아메리카노 핫은 12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1700원이다.  이마트24는 에스프레소 메뉴도 새롭게 선보였다. 고객들은 가로 6.2cm, 높이 6.5cm 크기의 에스프레소 전용잔에 담았다. 에스프레소 가격은 1000원이다.

현재 6000여개의 이마트24 점포 중 75% 수준에 달하는 4500여점에서 이프레쏘 커피를 취급한다. 이마트24 이프레쏘는 매년 매출액이 40%씩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