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작년 영업익 4.9조, 전년比 반토막
수요 침체와 태풍 침수 피해로 이익 급감 올해는 수요 회복과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으로 실적 개선 예상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었다. 수요 침체와 태풍에 따른 침수 피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20일 연결 기준으로 작년 영업이익이 4조9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요 부진에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공장 가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회사 측은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작년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은 1조3000억원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매출은 84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시장에선 포스코홀딩스가 올해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적으로 물가가 조금씩 안정되고 있고, 금리 인상 추세도 꺾였으며, 중국이 코로나 제로정책에 따른 폐쇄 방침으로 거두고 국경을 다시 개방하면서 세계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 135일만에 20일부터 완전 정상 가동에 들어갔고, 예상보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세계 경제가 침체하지 않고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철강 수요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작년 11월 톤 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20달러 선을 회복했다.
또 포스코홀딩스의 리튬 신사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해 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 니켈, 코발트를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연산 4만3000톤 규모 광양 리튬 공장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7일 기업설명회를 열어 구체적인 실적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