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에 '둔촌주공' 웃었다···59·84㎡ 사실상 '완판'
17일까지 2차 예비입주자 계약 진행···3월 중 무순위 약 공고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예비당첨자 대상 계약을 진행 중인 가운데 주요 주택형인 전용면적 59㎡·84㎡는 사실상 완판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규제 완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소형 평형은 완판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 등에 따르면 둔촌주공은 이달 7일부터 일반분양 물량 중 미계약분에 대한 예비입주자 동호수 추첨·계약을 진행한 결과 1차 마감일인 이날 59㎡·84㎡ 물량은 99%가량 계약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분양 물량 4786가구 중 59㎡와 84㎡는 각각 1488가구와 1237가구다.
앞서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지난달 일반분양 4768가구를 공급했다. 민간이 분양하는 단지의 계약률 등은 의무 공개 대상이 아니기에 시공사와 조합은 이를 함구하고 있지만 부동산 업계는 정당 계약률을 70%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은 미계약 물량 약 1400가구가 예비 당첨 물량으로 풀렸다.
다만 29㎡·39㎡·49㎡ 등 소형 평수의 경우 주요 주택형보다는 계약률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1차 예비당첨자 계약을 진행한 뒤 17일까지 2차 예비당첨자들에 대한 계약을 진행한다. 예비입주자 계약에서도 계약이 되지 않은 물량은 다음 달 무순위 청약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한다.
29㎡는 일반공급 5가구, 특별공급 5가구 등 총 10가구에 그쳐 물량 자체가 많지 않지만 39㎡는 일반공급 541가구, 특별공급 609가구 등 총 1150가구에 달한다. 49㎡도 일반공급 424가구, 특별공급 477가구 등 총 901가구다.
특히 39㎡와 49㎡는 1순위 청약 당시 각각 1.04대 1과 1.55대 1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뒤 2순위 청약에서도 공급 가구 수 5배 규모의 예비입주자를 다 채우지 못한 채 마감된 바 있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현재 계약금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1~2시간 더 말미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로 언급하긴 어렵지만 59㎡·84㎡는 좋은 분위기에서 마무리 될 것이고 소형 평형의 경우도 상대적으로는 계약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나쁘진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만약 오늘 일부 계약 포기자가 나오더라도 이달 17일까지 나머지 예비입주자들을 상대로 계약을 진행하면 대부분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