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2500억 규모 펀드 조성···스타트업 지원
한국·동남아·인도·미국 스타트업에 투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B금융그룹은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차세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기 위해 25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2호펀드' 운용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KB 글로벌 플랫폼 2호펀드는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KB금융의 주요 계열사가 약 2000억원을 출자하고 글로벌 전략파트너로서 콜마그룹의 5개 계열사들이 약 500억원을 출자하는 형식으로 조성된다.
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지역 스타트업과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에도 펀드 운용 재원의 최대 30% 수준까지 배정할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KB인베스트먼트가 담당한다.
KB금융은 지난 2019년에도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 약 2200억원 규모의 KB 글로벌 플랫폼 1호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동남아판 우버로 유명한 '그랩(Grab)'을 비롯해 중고자동차 중개 플랫폼, 무이자 할부결제서비스(Buy Now Pay Later), 인슈어테크 등 동남아시아 지역 내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에 투자·지원했다.
이번 KB 글로벌 플랫폼 2호펀드는 유정호 KB인베스트먼트 글로벌투자그룹 상무와 국찬우 KB인베스트먼트 바이오투자그룹 상무가 총괄 운용을 맡게 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 스타트업의 성장과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며 "성장가능성이 높은 국내외 스타트업들을 적극 발굴해 이 기업들이 차세대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