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핀테크 창업·성장·해외진출 원스톱 지원"
김소영 부위원장, 핀테크 글로벌 진출 간담회 개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4일 "핀테크 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핀테크 스타트업의 창업·성장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one-stop)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핀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재하면서 "내수시장이 제한적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 핀테크 기업이 혁신금융 모델을 통해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고 유니콘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진출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 걸린 필수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핀테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김 부위원장이 주재하고 금융위,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 핀테크지원센터, 금융지주사·은행 관계자들과 핀테크 기업 8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참석한 핀테크 기업은 △에이젠글로벌 △에프엔에스밸류 △올링크 △웨이브릿지 △인포플러스 △페이워치코리아 △트루테크놀로지 △핵토파이낸셜 등이다. 은행권에서는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은행·NH농협은행이 참석했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기업 중 해외 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은 12.7%에 불과하고 현지 정보부족 및 국가별 상이한 규제체계 등으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작년 12월 핀테크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핀테크 글로벌 진출 지원방안은 △해외진출 지원 전략 및 체계 정비 △해외 투자자 및 인력풀 제공 △해외진출 지원정보 제공 및 컨설팅 등이다.
김 부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의 효과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정보제공부터 해외진출 거점 지원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진출 가능성이 있는 지역별로 핀테크 관련 시장규모, 파트너 후보, 경쟁사 등을 조사, 유망 핀테크 서비스 진출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역량을 보유한 현지 기업·기관과 파트너십을 확보해 공동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현지화하고 해외 핀테크 랩 등 현지 보육공간을 활용, 해외 거점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해외 벤처캐피탈·엑셀러레이터 정보와 글로벌 펀드 등 한국 의무 투자비율이 있는 펀드 정보를 제공해 해외진출과 투자를 연계할 것"이라며 "한국어에 능통한 유학생 등 인력 풀(Pool)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매칭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위원장은 "초기 진출전략 수립부터 서비스 고도화까지 체계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핀테크지원센터가 중심이 돼 다양한 기관에 분산돼 있는 해외진출 정보와 지원사업 등을 집적해 추천하고 사업참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핀테크 업계는 당국에 △유망 핀테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자금 지원 △해외시장정보(규제, 시장규모, 경쟁현황, 현지문화 등) 제공 및 해외진출 컨설팅 확대 △현지 금융회사 및 핀테크 기업과 협업을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건의했다.
참석 금융회사들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국내외 핀테크랩 운영성과를 공유하고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세부적으로 KB금융은 해외진출 핀테크의 정착을 위한 사무공간·법인설립 자문·비즈니스 레퍼런스 확보를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투자유치 및 직·간접 투자 확대 등을 지원한다.
신한금융은 베트남, 일본 등 해외 핀테크랩을 활용한 현지진출과 핀테크 스타트업 교류 프로그램, 전문인력 채용지원, 현지 데모데이 개최 등을 제공한다.
우리금융도 베트남을 중심으로 현지법인, 핀테크랩을 연계하고 투자·특허·법률·회계 등 컨설팅과 현지 비대면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하나은행은 국외 네트워크를 활용,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 농협은행은 동남아 핀테크 투자펀드와 연계해 협업기회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