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경고등' 은행 연체율 0.36%···30개월 만에 최고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36%로, 전월 말(0.31%) 대비 0.05%p(포인트) 상승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2월 말과 비교하면 0.11%p 높은 수치로, 2020년 8월(0.38%) 이후 30개월 만에 최고치다.

2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이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2월 신규연체율은 0.09%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년 동월(0.05%) 대비로는 0.04%p 늘었다.

2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0.39%)은 전월 말(0.34%)보다 0.05%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대기업대출 연체율(0.09%)은 전월 말(0.09%)과 유사한 수준이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전월 말(0.39%) 대비 0.08%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도 전월말(0.33%) 대비 0.06%p 증가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2%)은 전월말(0.28%) 대비 0.04%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0%로 0.02%p 늘어났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64%로 0.09%p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