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분기 280억원 순손실···"출범 이래 분기 손실 최저치"
충당금적립전이익 기준 ‘흑자 전환’ "비이자수익 증대 등 수익성 개선"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토스뱅크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적자 폭을 줄였다.
토스뱅크는 1분기 28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661억원) 대비 적자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로, 2021년 10월 출범한 이래 분기 최소 손실이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492억원 흑자로 전년 동기(-401억원)보다 893억원 증가했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1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28억7000만원의 순이자손실을 기록한 것과 달리 큰 폭으로 흑자전환하는데 성공했다.
토스뱅크 측은 "한 분기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자이익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며 "명목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 -0.21%에서 23년 1분기 1.76%으로 2%p 가까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도 늘었다.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목돈 굴리기' 서비스, 즉시 캐시백을 제공하는 '토스뱅크 체크카드' 등의 흥행에 힘입어 지난 1분기 비이자수익은 125억원, 전년 동기(24억원) 대비 5배로 늘었다.
1분기 기준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이며 수신 잔액은 22조원이다. 예대율은 44.53%로 전년 동기 14.64%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기준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69%로 집계됐다. 1분기 대손충당금 760억원을 추가 전입해 현재 충당금 잔액은 총 2600억원대다. 총 여신 대비 커버리지 비율(전체 여신잔액 대비 대손충당금 잔액 비중)은 2.8%다. 토스뱅크 측은 지난해 말 기준 4대 시중은행 평균인 0.49%보다 5배 이상 높다고 설명했다.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753.6%다. 지난 3월 2000억원 추가 자본 확충으로 BIS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11.35%) 대비 1.41%p 상승한 12.76%를 달성했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42.06%를 기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압도적으로 높은 중저신용자 비중, 신용대출 상품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등으로 최근 연체율 수치가 올라간 측면이 있다"면서도 "은행권 최고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유지하고 있고, 담보 및 보증서 대출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토스뱅크의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607만명으로, 전년 동기 251만명에서 1년 만에 2.5배 가까이 성장했다. 모임통장, 먼저 이자 받는 정기예금, 굴비적금 등 신상품 호조세에 힘입어 5월 말 현재 기준 고객 수는 660만여명까지 늘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정적인 예대사업 구조 확보와 비이자수익 증대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실현되고 있다"며 "탄탄한 유동성과 손실흡수능력을 기반으로 리스크에 철저히 대비하되 전월세자금대출 및 공동대출 등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신뢰받는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