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거대AI 생태계 사업' 공급자에 KT·네이버 선정
중소·벤처기업 및 공공기관에 자사 AI 모델 제공···124개 수요 기업서 활용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초거대 AI(인공지능) 생태계 구축 사업에 모델 공급자로 참가할 4개 기업이 선정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국내 기업·기관의 초거대 AI(인공지능)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추진 중인 민간의 초거대 AI 활용 지원 사업에서 AI 모델 공급 주체로 KT와 네이버, 마음AI, 아이브가 최종 기술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사업 계약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을 중소·벤처기업 또는 공공기관, 예비 창업자의 AI 서비스 개발에 제공하며, 선정된 124개 수요 기업이 AI 모델을 활용하게 된다.
KT는 20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믿음'을 토대로 AI 챗봇 및 정보 요약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는 다음 달 공개 예정인 '하이퍼클로바X'를 파라미터 2040억개 규모로 개발했다.
중소업체인 마음AI, 아이브도 자체 AI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다른 업체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관계자는 "4개 기업이 상용 계약과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AI 모델을 보유한 것을 기술적으로 확인하고 적격 판정했다"고 설명했다.
수요 기업들이 공급업체 AI 모델의 특성, 특화 서비스 등을 검토하고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연계를 주선한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수요 기업에 서비스형 인공지능(AIaaS) 기획이나 개발, 기존 서비스 고도화, 데이터 학습 등에서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초거대 AI 활용 방법에 관한 단계별 교육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또, 수요기업·기관이 AIaaS 개발이나 학습 모델 고도화를 목적으로 쓴 초거대 AI 플랫폼·설루션 이용료 또는 교육·컨설팅 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AI 스타트업 서밋, 초거대 AI 생태계 매칭데이 등을 열어 초거대 AI 국내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당국은 사업 공모 개요에서 "초거대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국내에서도 커지고 있지만 AI 개발에 필요한 초기 인프라, 투자 비용이 부족해 중소기업·공공기관 등에서는 도입·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