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하이퍼카 '미션X' 공개

2023-06-09     권진욱 기자
포르쉐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포르쉐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하이퍼카 '미션X'콘셉트를 공개했다. 

포르쉐는 지난 8일(현지시간) 브랜드 출범 75주년을 기념하는 다리에서 드라마틱한 외관의 2인승 콘셉트카 미션X를 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이번 콘셉트카는 전장 4.5m, 전폭 약 2m로 비교적콤팩트한 크기다. 여기에 휠 베이스 2.73m로 카레라 GT및 918 스파이더와 동일하며 공기역학을 위해 프론트에는 20인치 휠, 리어에는 21인치 휠이 장착됐다. 이외에도 휠에는 정교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리어 액슬에는 더 효과적인 브레이크 냉각을 위해 터빈처럼 디자인된 투명에 가까운 에어로 블레이드가 장착됐다.

1.2m가 되지 않는 낮은 차체는 이 콘셉트 스터디를 위해 특수 제작된 우아한 로켓 메탈릭 페인트 컬러로 마감된다. 카본 위브 마감의 디자인 요소들은 벨트라인 아래에 위치하며 구성 요소들은 새틴 마감으로 광택을 띠지만 소재 구조를 여전히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세밀하게 만들어졌다.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 외골격이 적용된 경량 글래스 돔은 두 명의 탑승자가 탈 수 있는 실내를 광범위하게 덮는다. 르망 스타일의 도어는 A필러와 루프에 설치돼 있어 포르쉐 917 레이싱카와 같이 비스듬히 위로 열린다

미션X를 위해 포르쉐 특유의 4점식 그래픽을 재해석한 라이트 시그니처를 적용했다. 헤드라이트는 포르쉐 906과 908 같은 역사적인 레이싱카에서 영감을 받은 수직 베이스 형태 설계했다. 하이테크 지지 구조는 LED 라이트 모듈 프레임화와 함께 외부로 노출된 얇은 주간 주행등과 지시등을 강조한다. 라이트는 작동 시 눈을 깜빡이는 듯한 모습으로 켜지며 완전히 켜졌을 때의 헤드라이트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연출한다.

포르쉐

미션X를 통해 현대화된 포르쉐 크레스트가 처음으로 선보인다. 브러시드 메탈, 3차원 벌집 구조, 새로워진 말의 형상, 나아가 보다 섬세한 골드 컬러를 대표적 변화로 가져가는 이번 크레스트는 더 깔끔하고 현대화된 모습으로 포르쉐 브랜드만의 특징을 보여준다. 신규 크레스트는 미션X의 보닛과 스티어링 휠 뿐 아니라 모노크롬 버전으로 휠 센터에도 적용됐다.

운전자에 중점을 둔 비대칭적 인테리어와 컬러 콘셉트로 인해 두 좌석에는 서로 다른 컬러가 반영됐다. 운전석 시트는 안달루시아 브라운 컬러를 적용한 가죽 패드를 제외한 부분은 센터 콘솔 및 대시보드와 동일한 칼라하리 그레이 컬러가 도입됐다. 조수석 시트는 이와 대조적인 안달루시아 브라운 컬러가 사용됐다. CFRP 시트 쉘과 모노코크에 통합된 6점식 안전벨트 외에도 모드 스위치와 시프트 패들이 장착된 오픈 탑 스티어링 휠은 모터스포츠와의 연관성을 가져간다

포르쉐는 e-퍼포먼스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선구자로서, 미션X를 통해 이 두가지 요소를 전부 선보인다. 미션X를 양산할 시 현행 911 GT3 RS보다 큰 다운포스,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가장 빠른 공도 주행 가능 차량, 1kg 당 약 1마력을 발휘하는 중량 대비 출력 비율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이사회 회장은 "포르쉐 미션X는 미래 스포츠카를 위한 기술적 신호탄으로, 수십 년간 아이코닉 스포츠카의 선구적 역할을 해 온 959,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 모델과 마찬가지로 미래 차량 콘셉트의 진보적 개발을 위한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이라며 "포르쉐에 '꿈'과 '드림카'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우리는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언제나 포르쉐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