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18조 유증에 7%대 급락···"장기적으론 긍정적"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SK이노베이션의 약 1조1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증권가에서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50%(1만3700원) 하락한 16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급락은 1조원이 넘는 유상증자 영향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3일 SK이노베이션은 주당 14만3800원에 보통주 819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23일 종가(18만2600원) 대비 21.25%나 할인된 금액이다. 지분희석율도 보통주 기준 8.9% 수준이다.
특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3분의 1인 3500억원을 빚을 갚는데 사용한다고 밝혀 단기적으로는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럼에도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나머지 자금으로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에너지 기술, 생활폐기물 가스화 등 다른 법인 증권을 위득하는데 4092억원, 신규 그린사업 R&D에 4185억원을 사용한다고 공시했다.
정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설자금과 타 법인 취득 자금의 상세 내용에 따라 장기적으로 긍정적 요인일 수 있다"며 "자금 활용 방안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집한 자금으로 기존 정유·석유화학 산업에서 벗어나 신규 친환경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사업이 올드 이코노미(Old Economy)에서 뉴 이코노미(New Economy)로 변화가 나타난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밸류에이션 확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