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장마철 대응 상품 '봇물'
코오롱FnC·블랙야크·신세계인터내셔날·LF, 방수 기능 옷·신발 출시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패션업계가 장마철 대응 상품을 봇물처럼 선보이고 있다. 옷부터 신발까지 방수 기능을 갖춘 상품이 대세를 이룬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의 남녀 공용 우의를 내놨다. 기존 비닐 우의와 달리 고기능성 방수 원단을 사용했다. 코오롱스포츠의 노아 레인코트는 옷의 밀착이 없어 활동 반경이 여유롭다. 방수 기능 적용으로 외부의 물이 내부로 침투하는 것을 방지한다. 코오롱스포츠에서 선보인 남성 고어텍스 방수 재킷은 강한 바람과 비로 습한 날씨에도 가볍고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방수·투습 기능이 뛰어난 고어텍스 2L 원단을 적용했다.
비와이엔(BYN)블랙야크 그룹이 운영하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nau)에서는 레인 컬렉션을 출시했다. 우의 레인 컬렉션은 방수 기능의 코트와 자켓·부츠 등으로 구성됐다. 의류에는 빛을 받으면 반사하는 재귀 반사 기법이 적용돼 비가 오고 흐린 날씨에도 가시성을 높여준다.
장마 관련 패션 품목인 레인부츠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엘에프(LF)가 운영하는 전문몰 LF몰은 6월 한 달간 레인부츠키워드 검색량이 전달 대비 60% 급증했다. 남성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도 전달 대비 60% 급증했다. LF몰의 6월 LF 전개 브랜드 레인부츠 매출은 지난 5월 대비 70% 가량 상승했다.
LF가 수입하는 브랜드 핏플랍·질스튜어트뉴욕·바버도 다양한 레인부츠를 선보이고 있다. 인기 상품은 영국 브랜드 핏플랍의 원더웰리다. 6월 원더웰리 라인의 주요 상품이 품절됐다. 질스튜어트뉴욕에서도 감각적인 디자인의 레인부츠를 선보여 7월 초 7차까지 완판을 기록했다. 해당 레인부츠는 무게 약 395g 가량의 경량 레인부츠로 가벼운 착용감을 자랑한다. 50% 이상의 높은 수준의 천연고무를 사용해 신축성이 높다.
영국 패션 브랜드 바버에서는 바버 킹엄 웰링턴 부츠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바버 킹엄 웰링턴 부츠의 블랙 색상은 5월, 올리브 색상은 6월, 네이비 색상은 7월에 품절됐다. LF는 바버 킹엄 웰링턴 부츠 네이비 색상을 재입고해 물량 수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버에서는 남성 고객의 레인부츠 수요를 반영해 오는 14일 남성용 레인부츠도 국내에 새롭게 선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어그(UGG)는 이번 시즌에 레인부츠 4종을 출시했다. 해당 대부분 제품은 완판됐다. 방수기능은 물론 핑크·옐로우·그린 등 여름과 어울리는 밝은 컬러로 출시됐다. 발목부분에 탈부착형 양말도 있다.
레인부츠에 이어 무난하게 신을 수 있는 클로그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클로그는 네덜란드의 전통 신발에서 유래한 디자인을 말한다. 앞코가 둥글고 뒤축이 없거나 낮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이는 본래 나무로 만든 나막신이었지만, 현재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진화를 거듭하며 패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노스페이스는 클로그 디자인에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리커버리 뮬(RECOVERY MULE)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