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올림픽 'WCG' 28일 부산 개막···"여름의 '지스타' 될 것"
주최사 빅픽처인터렉티브, 이달 28~30일 부산 벡스코서 개최 10개국 72명 선수 참여, 발로란트 등 15개 종목 e스포츠 대회 열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올해 WCG(월드사이버게임즈)를 주최하는 빅픽처인터렉티브가 향후 WCG를 '여름의 지스타'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송광준 빅픽처인터렉티브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WCG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 참석해 "지스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게임 행사의 쌍두마차가 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WCG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초 다종목 국가대항 e스포츠 대회로, 지난 2013년까지 미국·독일·중국 등 각 국가에서 개최되며 'e스포츠의 올림픽'이라 불린 바 있다.
이후 대회 운영권을 갖고 있던 삼성전자가 관련 사업을 철수하며 지난 2014년 이후 열리지 않았다가, 스마일게이트가 WCG 운영권을 인수한 지난 2019년과 2020년 연이어 개최됐다.
또 지난해에는 빅픽처인터렉티브가 WCG 법인을 인수하며 'WCG2022-23'이라는 공식 대회명으로 브랜드 재출범을 알렸다.
행사에 참여한 김경태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의장은 "종합 게임 행사라는 측면에서 지스타와 비교가 많이 되는 것 같다"며 "다만 이번 대회는 e스포츠와 팬들이 만나는 데 중점을 둔 만큼, 지스타와는 차별점을 가지는 행사"라고 말했다.
올해 WCG 행사는 부산 벡스코에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대회 종목은 △하스스톤 △클래시로얄 △발로란트 △모바일레전드: 뱅뱅 등 15종이며, 10개국 72명의 선수와 인플루언서 54명이 참여한다.
또 기존 e스포츠 대회로 열리지 않았던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호요버스의 '원신' 등 다양한 종목에서도 대회가 열린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향후 행사를 정례화하며 부산시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도 대안이 없을까도 당연히 고민했지만, 부산만큼 해외 관광객 등 좋은 인프라를 가진 곳이 있는지를 생각하면 이곳만한 대안이 없었다"며 "부산과의 파트너십은 계속 끈끈하게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