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아파트값, 전국서 가장 먼저 반등···"바닥 인식 영향"
3월 이후 지속 오름세로 6월엔 상승 거래 비중 55% 저점 인식 확산·공공기관 밀집 지역·매수심리 회복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중 세종특별자치시(이하 세종시) 집값이 가장 먼저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지역 월별 리포트 분석 결과 올해 3월부터 아파트 매매가격 흐름이 가장 먼저 반등한 지역은 세종시였다.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9년10월부터 최고점을 찍은 2021년8월(2304만원/3.3㎡)까지 약 2년간 93%가 상승한 바 있다. 같은 기간 타 지역 평균 상승률(42%)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2021년8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 반전했다. 세종시는 다른 지역보다 1년 먼저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지난 2월에는 3.3㎡당 1630만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고점에서 29%하락한 것으로, 같은 기간 다른 지역 평균 하락률(5%)에 비해서 낙폭도 큰 편이었다.
그러나 이후 집값 바닥론이 형성되자 거래량 변화가 나타났다. 올해 2월 들어서 세종시 전체 거래량 436건 중 하락 거래 비중은 1월의 63%에서 51%로 줄고, 상승 거래는 30%에서 43%로 늘었다.
거래가 늘어나며 지난 3월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 오르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 거래 비중 또한 상승 거래 비중이 총 432건 중 224건(52%)으로 늘어났다. 세종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3월부터 6월까지 지속 상승 변동율을 유지하고 있다. 6월은 1.0% 상승하며 5월보다 변동폭이 소폭 줄긴 했지만 상승 거래 비중이 55%로 늘어나며 올해 월별 수치 중 가장 크다.
한편 매매가격 낙폭이 큰 지역이었던 대구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조금씩 하락폭을 줄이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6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매가격이 20% 하락한 인천이 시도지역 중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다. 반등은 아직이지만 최근 상승 거래 비중이 조금씩 증가하며 보합세를 보이는 등 최근에는 신고가를 찍은 사례도 보이고 있다.
계양구 서운동 계양효성해링턴 플레이스 99A㎡는 직전 거래 대비 1억7300만원 오른 5억2300만원(6월28일)에 거래됐고, 서구 마전동 검단힐스테이트3차2단지 164㎡는 직전 거래 대비 6000만원 오른 4억4000만원(6월1일)으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서울은 지난 4월 25개 구, 5월 16개 구가 집값 마이너스 변동율을 보였다가 6월에는 9개 구만이 하락하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경기지역 또한 6월 0.4%(직방 6월 월별리포트 자료 기준) 오르며 플러스 변동률로 전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