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적자 겨우 면했다···2Q 영업익 184억원
"계절적 비수기와 IT 수요 침체 등이 원인"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LG이노텍이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과 더불어 IT 수요 침체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90% 이상 감소하며 적자를 겨우 면했다.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은 3조9072억원,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3.7% 줄어든 수치다.
수익성이 감소한 배경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 고물가 여파로 인한 전방 IT 수요 약세가 지속돼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매출 비중의 77% 차지하는 애플이 2분기에는 신제품을 내지 않기 때문에, LG이노텍은 계절적으로 2분기 수익성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함께 최근 LG이노텍이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이 높아진 점이 2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익성 감소에 매출은 증가했다. 이는 스마트폰용 고부가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늘고, 차량 조명모듈 및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공급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업부문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한 3조8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트리플용 카메라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 비중이 증가하며 매출이 늘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어든 3355억원 매출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방산업인 스마트폰·TV·PC 등의 IT 수요가 부진한 결과다. 특히 반도체 기판의 경우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며 수요가 줄고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3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조명모듈과 BMS 등 전기차용 파워 부품 판매가 늘었다.
회사 측은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