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서비스 업무영역 더 넓어진다"
2008-07-06 박선현
BNP파리바證, "운용위험 통제위해 가이드라인 필요"
[서울파이낸스 박선현 기자]<sunhyun@seoulfn.com>"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니즈가 증대되면서 자산관리산업의 영역은 더욱더 확대될 것이다."
BNP파리바증권의 사이몬 워커 글로벌 수탁사업본부 부대표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간접투자 회계업무 선진화 세미나'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외ㆍ내적 성장으로 펀드산업을 비롯한 글로벌 자산관리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워커 부대표는 "기존 고객으로부터 헤지펀드와 사모투자펀드(PEF) 등, 고객 유형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파생상품과 대안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기준가격 산정 문제를 비롯한 양질의 업무 프로세스와 인력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산운용사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 위해 핵심역량과 비핵심역량을 구분하고 비핵심역량 부분은 아웃소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같은 취지에서 미국과 유럽의 경우 거의 모든 기관이 아웃소싱을 하고 있으며 펀드 회계와 주주서비스 부분의 아웃소싱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펀드시장의 규제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업무절차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 세계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자산운용회사들에게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워커 부대표 "이를 위해 자산운용회사차원에서 운용위험을 통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과 기준가격 점검의 내부통제과정, 기준가격 오류 수정 절차, 주주에 대한 배상 절차 등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탁사업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워커 부대표는 "자통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 기관들이 글로벌 수탁서비스산업 진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JP모간체이스와 BNY멜론, 씨티그룹 등 글로벌 수탁회사는 매년 5000만~7000만유로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워커 부대표는 "최근 글로벌 수탁기관들이 1990년말,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약 70억유로를 투자했다는 통계를 봤다"며 "시간과 노력, 자본등을 투자해야 글로벌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권혁세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권 상임위원은 "최근 해외펀드투자가 급증하고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가운데서도 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대비는 부족하다"며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 스스로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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