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채권금리 소폭 상승···고용·경제지표 연동 영향
발행규모, 전월비 16.1조 감소한 71.9조···발행잔액 2701.9조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가 고용·경제지표에 연동돼 소폭 상승 마감했다.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16조1000억원 감소했지만, 국채·특수채·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이 9조1000억원 늘어 발행잔액은 총 270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7월 장외채권시장동향'을 10일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금리동결과 미국 FOMC의 금리 인상이 예상에 부합해 별다른 영향이 없었으나, 고용과 경제지표에 연동돼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7월초 우리나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미국 6월 고용보고서사 실업률 하락과 임금상승세 확대 영향으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가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이어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에 따라 국내 금리는 하락 반전했다.
중순 이후 영국의 6월 CPI 상승률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자 금리 하락세가 유지됐으나, 미국 FOMC의 기준금리 인상 후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견조했고, 일본은행이 수익률 곡선 통제정책을 유연화하면서 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대비 16조1000억원 감소한 71조9000억원 발행됐다. 발행잔액은 국채와 특수채, 통안증권 등의 순발행액이 9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270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의 경우 발행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5조원 감소한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크레딧스프레드는 소폭 축소됐다.
등급별로 보면 AAA 등급은 전월대비 4000억원, AA등급은 3조2000억원, A등급은 4000억원씩 감소했다.
7월 ESG 채권발행은 공공기관들의 발행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월대비 3조4000억원 감소한 6조8307억원이 발행됐다.
녹색채권은 서부발전 400억원, 한국중부발전 300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00억원, 롯데카드 400억원 등 총 1900억원이 발행됐다.
사회적채권은 주택금융공사·주금공MBS(3조 5024억원), 기업은행(1조 8100억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7700억원), 신보P-CBO(1483억원), 평택도시공사(1000억원), 우리카드(1500억원), 하나카드(1600억원) 등 총 6조 6407억원이 발행됐다.
지속가능채권은 지난달 발행 사례가 없었다.
7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7건 2조20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1조5880억원)보다 6170억원 늘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7조3800억원으로 전년동월(2조4810억원)대비 4조8990억원 증가했고, 참여율은 156.2%에서 334.7%로 178.5%p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은 367.4%, A등급은 226.5%를 기록했다. BBB등급 이하는 하이일드펀드 분리과세 혜택 도입에 힘입어 전년동월(20.0%) 댑 190.0%p 증가한 210%를 기록했다.
7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대비 35조4000억원 감소한 378조원을 기록했으며,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한 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별로 보면 보험, 국가·지자체 등의 채권 거래량이 전월대비 각각 2000억원, 1조1000억원 거래가 늘었고, 은행, 자산운용, 기금·공제회, 외국인 등의 채권 거래량은 각각 5조4000억원, 2000억원, 2조2000억원, 12조6000억원 거래가 감소했다.
7월 중 개인은 국채, 은행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를 나타내며 3조원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7월에도 재정거래 유인이 유지된 영향 등으로 국채 5조3000억원, 통안증권 1조7000억원 등 총 8조3000억원을 순매수했다. 7월말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8000억원 늘어 243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7월말 기준 CD수익률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지속 등으로 전월대비 0.01%하락한 3.74%를 기록했다. 7월 중 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2000억원 늘어난 3조5000억원이었다.
QIB채권 신규 등록은 11건, 2조7774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7월 QIB제도 도입 이후 지난달까지 총 370개 종목 약 147조3000억원의 QIB 채권이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