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선'라인, 역세권 아파트 중 집값 가장 많이 올랐다
8호선·2호선·신분당선 등 매매가격지수 크게 상승 역 기준은 1호선 광명역·3호선 대청역 가장 올랐다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올해 수도권 전철 노선 가운데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크게 오른 노선은 8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철역 중에서는 1호선 광명역 역세권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8호선 역세권에 해당하는 아파트(단지 경계부터 역까지의 직선거리가 500m 이내)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대비 14.15% 상승했다. 8호선 역 가운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몽촌토성역(21.15%)이었고, 송파역(16.51%), 가락시장역(15.68%), 남한산성입구역(14.71%), 문정역(14.32%)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몽촌토성역의 역세권에 해당하는 아파트는 6800여 세대의 대규모 단지인 신천동 파크리오가 유일하다. 인근에서는 재건축 중인 미성아파트(잠실르엘)와 진주아파트(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신축 아파트 입주가 2024년, 2025년 각각 예정돼 있어 이후에도 몽촌토성역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호선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대비 12.32% 상승하며 8호선 뒤를 이었다. 2호선 역 중에서는 잠실새내역(19.48%)의 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잠실나루역(19.46%), 양천구청역(18.40%), 신답역(18.03%), 한양대역(17.83%) 등 순이었다. 잠실새내역 역세권에서는 잠실동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 3천 세대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들이 꾸준히 거래되며 가격 상승세를 보였다.
이 외에 △신분당선(11.94%) △5호선(11.80%) △수인분당선(10.49%) 등의 노선도 10% 이상의 지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 역 가운데 역세권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1호선 광명역(27.19%)이었고 2위는 3호선 대청역(23.81%)이었다. 광명역 인근에는 광명역유플래닛데시앙, 광명역써밋플레이스, 광명역센트럴자이, 광명역파크자이, 광명역푸르지오 등이 몰려 있다. 대청역 역시 개포자이와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일원동우성7차, 개포한신, 현대4차, 디에이치포레센트, 래미안개포루체하임 등이 역세권에 포진해 있다.
직방 관계자는 "매매가격지수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의 특징은 동부 지역 및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이라며 "비교적 고가 아파트이면서 강남 인접성과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지수 상승 폭이 높았는데, 대출 규제와 규제 지역 등 거래 제약이 완화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