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K치킨 세계화"···국내 치킨 '3사 3색' 해외 공략법은?
BBQ, 북미 성공 DNA 중미 이식·동남아 공략···bhc, 국가별 차별화 메뉴 구성 교촌, 글로벌 사업 모델 재정비·기 진출국 개점 확대 추진···동남아 지역 주력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대표 치킨3사(교촌에프앤비·bhc치킨·제네시스bbq)가 K-치킨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 3사는 차별화된 해외 사업 경영 전략을 구사하며 사세를 키우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bhc치킨·제네시스bbq의 해외 매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교촌에프엔비의 올해 3분기 해외매장은 7개국 총 68개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34개점 △인도네시아 9개점 △태국 6개점 △UAE 5개점 △중국 9개점 △미국 4개점 △대만 1개점 등이다.
bhc치킨은 4개국에 진출해 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홍콩과 미국은 직영,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현지 업체와의 계약을 통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홍콩·몽콕점(1개 매장 운영 중, 직영) △미국·LA 파머스 마켓점(1개 매장 운영 중, 직영) △말레이시아 1호점(몽키아라) MF 방식 진출 △싱가포르 1호점(마리나베이) MF 방식 진출 △말레이시아 2호점(코타 다만사라) MF 방식 진출△말레이시아 3호점(우타마) MF 방식 진출 △싱가포르 2호점(키넥스) MF 방식 진출 등이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2003년부터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현재는 미국·캐나다·파나마·코스타리카·독일·대만·필리핀·베트남·일본 등 57개국에 진출해 700여개의 매장을 운영중이다. 미국의 뉴저니·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조지아·앨라배마·오클라호마·하와이, 26개주에서 25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 매장도 100개에 달한다. 글로벌 매출은 △2019년(약 400억원) △2020년(585억원 △2021년(1178억원) 등으로 증가세다.
주요 치킨 업체들의 채널 확장 전략도 가속화되고 있다. 교촌에프엔비는 최근 대만과 하와이 매장을 개점했다. 캐나다와 대만에 추가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모델 재정비 및 수익성 개선, 매장 콘셉트 업그레이드 △기 진출국 개점 확대 신규 지역 및 국가 추가 개발 등을 내세우고 있다.
bhc는 진출 국가 특성에 부합한 차별화된 메뉴 구성을 내세우고 있다. 북미 1호점의 경우 치킨 샌드위치(한국에서는 치킨버거), 런치팩(윙, 텐더, 샌드위치 등 미국인들이 식사로 선호하는 메뉴를 감자튀김과 탄산음료로 구성한 패키지) 등을 bhc 주요 치킨 메뉴들과 선보였다. 말레이시아는 K-푸드로 불리는 라면·떡볶이 등이 구성된 먹방세트 등의 메뉴를 현지화해 선보였다.
제너시스BBQ 그룹은 올해 미국에 26개주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파나마에 이어 코스타리카 등에도 진출해 중남미까지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제네시스 BBQ의 미국 매출은 2019년 2800만달러에서 2021년 7300만달러로 증가세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부 다낭(DaNang)에 BBQ 다낭점을 열었다. 지난 11월에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동남부에 위치한 쇼핑몰 더 숍스(The Shops)에 필리핀에서 4번째 매장인 더숍점을 개점했다. 이는 앞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1호 매장 하이스트릿점을 열은지 1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치킨 업체간 기 진출국 매장 개점 확대와 신규 지역·국가 추가 개발 등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가리는 데 관건이 될 것이란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이 글로벌 사업의 전장을 맡고 있는 북미 사업 상황 등을 점검하고 주요 현안과 글로벌 인재경영 확대를 위해 현장경영에 나섰다"며 "동남아 현지의 젊은 직장인과 관광객을 겨냥한 김치볶음밥·떡볶이 등의 한국식 메뉴를 더해 K-치킨의 대표 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촌에프앤비은 현재 해외사업을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지역을 공략하고 있지만 향후 미국 법인을 통해 북미 시장 공략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bhc치킨은 해외 진출시 현지 소득수준을 고려해 진출 국가를 선정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