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내년 예산안, 고양 재도약의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
2024년 본 예산안 편성 방향 제시···경제자유구역은 고양시의 역점 추진 사업
[서울파이낸스 (고양) 유원상 기자] 이동환 고양시장은 20일 "2006년 세계 10대 도시로 선정됐던 고양의 역동성을 다시 찾기 위한 간절한 소망을 내년 예산안에 담고, 저도 발로 직접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 현안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시민에게 꼭 필요한 5대 사업 분야 추진을 위한 '2024년 본 예산안 편성' 방향을 설명했다.
내년에는 '고양 재도약'의 여부가 결정되는 중요한 해라며 이 시장은 예산 활용에 무게 중심을 싣는다.
그는 "예산은 이 모든 사업의 추진 동력이다. 비록 세수와 교부세가 줄어든 열악한 긴축 상황이지만, 단순히 '아껴 쓰는' 것을 넘어 '제대로 쓰는' 건전재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먼저 경제 분야에서 고양에 특화된 첨단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투자유치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킨텍스 제3전시장 및 지식재산권(IP) 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조성 추진과 더불어 내년 토지공급 예정인 일산 테크노밸리 투자유치를 본격화하고, 바이오·인공지능·항공우주 등 특화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 경쟁 속 고양의 자원이 될 인재 양성을 위해 특목고와 국제학교 설립, 해외 대학캠퍼스 유치에도 주력한다.
교통 분야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교외선, 고양은평선, 인천2호선 연장사업의 조기 개통을 추진해 수도권 30분 출퇴근 시대를 앞당기고, 인구 130만 시대를 대비해 시내 교통 편의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합리적 복지체계와 과학적 안전체계, 도시 기능도 되살린다.
이 시장은 "시는 기존 복지대상자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른 새로운 복지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재난재해에 대비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 기술을 통해 안전체계를 과학적으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속도가 붙은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에 발맞춰, 시 차원에서도 주민 맞춤형 재건축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컨설팅, 안전진단 등에 주력하고, 구도심의 재창조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또 도시 전반의 에너지 시스템을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예산안은 시의회 제출 후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지난 4~12일 경제자유구역과 바이오 정밀의료협력 단지(클러스터) 등에 들어설 해외 기업·기구·대학캠퍼스 등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12일간 중국·독일·룩셈부르크·런던 등지를 방문하고 이번 기자회견에서 종합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유수 기업들이 고양시로 모여들기 위해서는 인지도와 신뢰도 두 가지가 꼭 필요한데, 이는 꾸준한 노력이 누적되어 얻을 수 있는 결과물"이라며 "이번 방문 역시 고양을 알리고 신뢰를 쌓는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만난 기구‧기업들을 단지 일회성 방문에 그치지 않고 고양의 글로벌경제 네트워크라는 소중한 자산으로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큰 구체적 성과는 2025년 세계지방 정부 연합 아태지부 총회 유치로 꼽았다. 세계지방 정부 연합은 국제연합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지방자치단체기구로 세계 24만여 개 도시가 소속돼 있다. 시는 총회 유치로 세계무대에서 고양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외에도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룩셈부르크대, 독일 임상시험수탁기관인 '프리시전 포 메디슨', 뮌헨 바이오파크 등에서 한국 투자에 대한 긍정적 의향을 확인했다. 또 방문 과정에서 인천공항과의 높은 접근성, 국내 최대 국제전시장 보유, 의료인프라 등 고양의 강점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비가시적 성과도 있었다는 평가다.
한편 경제자유구역은 고양시의 역점 추진사업으로, 지난해 11월 경기북부에서 최초로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되며 1차 관문을 넘었다. 시는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최종 심사를 위해 선진지 벤치마킹과 더불어 현재 경기도, 산업연구원과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