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검찰 압수수색에 "명백한 과잉수사이자 정치수사"

취임 이래 경기도청 압수수색 14번째 "직원들 잘못 없다. 당당하게 대처하라"

2023-12-04     유원상 기자

[서울파이낸스 (수원) 유원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검찰이 경기도청을 압수수색 하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4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것은 명백한 과잉수사이자 정치 수사”라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느냐며 검찰을 향해 따져 묻기도 했다.

그는 “검찰은 법인카드와 관련해서만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28명의 실무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관련 자료도 20여건을 제출했다. 경기도 법인카드와 관련해 제가 취임하기 전후인 지난해 4월과 10월, 3차례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래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이 무려 14번째이고, 54일 동안 7만건의 자료를 압수해갔다”며 “총선을 앞두고 야당 대표를 겨냥한 정치적 목적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도 했다. 

검찰을 향해 “무도하고 형평에 어긋나는 짓은 대한민국 검찰이 할 일이 아니다. 이런 일은 유력한 야당 정치인에 대한 견제와 흠집 내기의 목적으로밖에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직원들에 대해 괴롭히기 수사, 불공정한 정치 수사, 이제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으며 경기도청 직원들은 잘못이 없다며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청 비서실, 총무과 등에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김동연 경기지사가 기자회견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