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부행장 5명 재신임·4명 발탁···'영업력·상생금융' 강화

김광수·강명규·김광재·나훈 신임 그룹장···'중폭 인사' 단행 성과·전문성 중심 인사문화 안착···영업력 강화 개편 '방점'

2023-12-28     김현경 기자
(왼쪽부터)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신한은행이 임기 만료 부행장 9명 가운데 5명을 재신임하고, 4명의 그룹장(부행장 3명+상무 1명)을 신규 선임하는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위기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두고 눈에 띄는 성과를 냈던 경영진은 재신임하는 한편,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인물들을 새롭게 선임해 성과 중심 인사기조가 안착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고객중심·정도경영' 기조를 이어받아 은행 내 '상생금융부'와 '고객솔루션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한은행은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진 신규 선임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미래 준비를 위해 △영업력 강화 △연결과 확장 △책임성 강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고객솔루션그룹, 리스크관리그룹, 여신그룹, 브랜드홍보그룹에서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경영진으로 신규 선임했다.

아울러 '고객몰입'을 통한 현장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 채널에 그룹장을 확대 배치하는 동시에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준 경영진의 연임을 결정해 안정적인 경영관리에도 힘을 실었다.

신규 경영진으로 선임된 그룹장은 △김광수 고객솔루션그룹장(부행장) △강명규 여신그룹장(부행장) △김광재 브랜드홍보그룹장(부행장) △나훈 리스크관리그룹장(상무) 등 4명이다.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광수(55) 그룹장은 인천본부장, 기관영업2본부장 등 지역본부장, 기관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관리 및 소통에 탁월한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다.

여신그룹장으로 선임된 강명규(55) 그룹장은 IB와 대기업 영업 및 심사를 두루 경험하며 기업·여신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브랜드홍보그룹장으로 선임된 김광재(56) 그룹장은 다년간의 대내외 홍보 경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전략과 언론 홍보에 높은 이해도를 보유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리스크관리그룹장으로 선임된 나훈(54) 그룹장은 지주사, 은행의 리스크 관련 업무를 다년간 수행하며 리스크 분야 전문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전행 이슈에 대해 다양한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신한은행은 영업력 강화와 고객중심 문화 정착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개인, 기업 등 각 사업영역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조직을 데이터 기반 솔루션 조직으로 재편하고 각 사업부문의 역량을 연결, '고객중심'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 아래에서 신한은행은 상생금융 담당 부서를 확대 개편했다. 기존 상생금융기획실과 사회공헌부를 통합해 격상시킨 '상생금융부'를 신설했다. 상생금융부는 신한금융그룹의 상생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실행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동시에 ESG관련 프로젝트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사회공헌사업을 실행한다.

아울러 '고객몰입' 조직으로의 전환을 위해 데이터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는 '영업지원부문'과 대면·비대면을 총괄하는 '채널부문'을 신설했다. 

영업지원부문의 핵심 역할은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비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개인그룹, 기업그룹 등을 통합해 고객솔루션그룹을 신설했다. 또 디지털솔루션그룹을 해당 부문에 편제,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솔루션을 창출하도록 했다.

채널부문은 대면·비대면채널 구분 없이 다양한 솔루션을 고객에게 가장 편안한 방식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영업채널을 4개 영업그룹으로 구분해 편제하고 전문성과 영업추진 역량을 강화했다. 대면·비대면채널을 연결해 고객에게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채널지원본부'도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연결하는 '자본시장부문'도 신설했다. 향후 인공지능(AI)이 데이터 기반 금융솔루션을 창출하고 업무 자동화에 기여하는 등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디지털솔루션 그룹 내 'AI연구소'도 신설했다.
 
내부통제도 명확하고 촘촘하게 강화했다. 고객자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자산 심사·감리·사후관리 등 '3선 조직'에 해당하는 부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내규 개정을 통해 준법감시인의 자격요건을 강화했다.

또 이사회의 독립적인 견제 기능 강화를 위해 이사회 직속의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다. 각 영업그룹에도 자체적인 내부통제 기능을 부여, 현장에서부터 더욱 촘촘한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중심 영업조직으로의 재편을 통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상생 경영을 실행하고 이와 동시에 새로운 금융솔루션으로 고객의 삶에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