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단체, 지역활성화·에너지 협력 강화
'제30회 한일재계회의' 개최···한경협, 명칭 변경 이후 첫 회의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한국과 일본의 경제단체가 지역활성화와 에너지 협력 등 양국의 경제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는 11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지난해 9월 한경협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명칭을 변경한 이후 처음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한경협 측에서는 류진 회장을 비롯한 15인, 경단련 측은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을 비롯한 14인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한경협 측은 1월 1일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많은 귀중한 인명이 손실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경단련 측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지금의 한일관계를 과거로 되돌리지 않고, 미래로 이어나가기 위해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경협과 경단련을 비롯한 민간이 양국의 경제교류를 한층 발전시켜 양국 간은 물론 국제사회에도 이바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별세션으로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자문위원장인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와 후카가와 유키코 21세기정책연구소 연구주간이 한일 산업협력의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양측 자문위원장은 혁신 창출을 위한 스타트업 협력, 서민 생활의 향상에 기여하는 지역활성화, 수소를 중심으로 한 양국 간 에너지 협력 등 구체적인 산업협력 분야에 대해 제언했다.
기금의 공동사업에 대해서는 젊은 인재 교류 촉진 차원에서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한국의 고교 교사 50명을 일본에 초빙해 기업과 학교 방문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올 여름에는 일본의 교사를 한국에 파견할 예정이다. 산업협력의 일환으로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 도쿄에서 한일 스타트업 협력에 관한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어지는 세션에서는 한일 경제 동향 및 전망, 성장전략과 양국이 직면한 과제 등을 공유하고, 양국 기업의 사업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한경협과 경단련은 한일 경제관계의 확대와 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에 역할을 다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 중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