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평생 무료 환전' 선언···"원화와 외화 경계 허물 것"
하나의 외화통장으로 17개 통화 24시간 실시간 환전 외화통장에서도 토스뱅크 체크카드 그대로 사용 가능 "해외 송금도 개선할 부분 많아···조만간 선보일 계획"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토스뱅크가 '평생 무료 환전'을 선언했다. 기존 금융권에서는 잠시 특정 통화에만, 외화를 살 때만 100% 우대를 제공하고 있지만, 토스뱅크는 '살 때도, 팔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환 서비스를 통해 외환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인 '불투명한 환전 수수료'를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토스뱅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외환 서비스는 외화통장 하나로 전 세계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스뱅크는 기존 금융사가 선보인 외환 서비스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환전 수수료에 있다고 보고,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현재 은행에선 환전할 때 지난 13일 기준 최소 1.5%에서 최대 13.1%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같은 날 기준 공항 환전 수수료는 최소 4.2%에서 최대 18.5%로 책정돼 있다. 이런 숫자들이 터무니없다는 게 토스뱅크의 지적이다.
김승환 토스뱅크 외환서비스 프로덕트오너(PO)는 "그동안 고객들은 환전 수수료 우대를 위해 각종 금융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아야 했다"며 "은행별, 장소별(공항, 은행 창구 등), 거래 실적별 등 금융사가 정한 제각각인 수수료 우대 정책이 혼란을 낳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토스뱅크 고객들은 언제든 살 때와 팔 때의 동일한 환율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주식 매매창과 같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환율이 사고 팔 때의 가격에만 영향을 미친다. 환전 수수료 무료를 통해 원화와 외화의 경계를 허물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고객들은 해외에서의 결제와 출금을 단 한 장의 카드로 경험할 수 있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은 기존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그대로 활용한다. 세계 각국에서 ATM 입출금은 물론 결제가 모두 가능하며, 이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모두 무료다.
여기에 자동환전 기능을 더했다. 앱 내에서 '부족한 돈 자동환전' 기능을 켜두면 외화통장에 잔액이 부족하더라도 원화 통장에서 결제나 출금시 실시간으로 환전을 대신해 준다.
토스뱅크 통장에서 클릭 한 번으로 외화통장에 가입할 수 있고, 가입과 동시에 하나의 계좌로 17개 통화를 관리할 수 있다. 언제든지 돈의 입출금을 토스뱅크 통장과 연동해 이어갈 수 있어 하나의 통장이라는 가치를 외환 서비스에서도 그대로 유지한다.
토스뱅크 외화통장의 또 다른 강점은 예치한도가 없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월 최대 30만달러(USD)까지 환전할 수 있다. 해당 한도 내에서 고객들은 해외에서 자유로운 금융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해외 송금 기능은 빠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김 PO는 "누구나 조건없이 100% 우대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 금융권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해외송금 역시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상당하다. 현재 연구 중으로, 이른 시기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외환 서비스에는 그동안 추구해 온 고객 중심의 가치가 그대로 담겨 있다"며 "평생 무료 환전은 고객들에겐 금융생활의 자유를, 그리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전 경험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