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분양가 32억 '포제스 한강'···1순위 청약 6백여명 몰렸다

84㎡에 507명 몰려 25.35대 1 경쟁률 일반 아파트 분양가로는 역대 최고가

2024-01-26     박소다 기자
포제스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최소 분양가가 32억, 3.3㎡당 분양가가 1억원이 넘는 서울시 광진구 '포제스 한강' 아파트 1순위 청약에 646명의 신청자가 몰렸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번달 1순위 접수를 진행한 포제스한강은 일반공급 106가구 모집에 646명(기타지역 포함)이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6.1대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부터 244㎡까지 총 7개 타입 가운데 20가구가 배정된 전용 84㎡에 가장 많은 507명의 신청자가 몰려 25.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5가구가 배정된 전용 115㎡에는 54명이 신청했으며, 23가구가 배정된 전용 123㎡에는 56명이 신청했다. 분양가가 150억∼160억원에 달하는 펜트하우스인 전용 244㎡ A·B타입은 각각 1가구를 모집했는데 5명씩 신청했다.

하지만 31가구가 배정된 전용 213㎡와 5가구가 배정된 전용 223㎡에는 각각 16명, 3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미달됐다.

광진구 광장동 옛 한강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포제스 한강은 3.3㎡당 평균 1억1500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분양 승인 대상 일반 아파트 분양가로는 역대 최고가다. 한강변 입지에 5성급 호텔 수준 어메니티(편의 시설 및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하이퍼 럭셔리(초호화) 아파트'라는 게 시행사의 설명이다.

기존 최고 분양가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다. 메이플자이는 분양가상한제 대상임에도 3.3㎡당 6705만원의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포제스한강은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메이플자이 대비 2배 가깝게 비싸다.

포제스 한강의 고분양가는 지난해 1.3 대책에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분양가 상한제가 풀린 것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광진구가 분상제 규제지역으로 남아 있었다면 평당 1억원대 분양가가 시장에 나오기는 어려웠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총 128가구 가운데 전용 84㎡가 32억∼44억원대, 전용 115㎡ 52억∼63억원대, 전용 244㎡는 150억∼160억원 선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에 비하면 2∼3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