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영업익 7049억 '역대 최대'···"방산 수출 호조"

전년 比 76%↑···매출 9조3697억 '33%↑' 방산3사 통합, 안보수요 선제 대응 '주효' 내달 26일 주총···주당 1800원 현금 배당

2024-02-26     이도경 기자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76% 늘어난 70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산 부문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9조36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4분기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3조 4424억원·2895억원으로 같은 기각 33%·80%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 한화방산까지 3사 통합을 완료하면서 선제적으로 사업을 개편,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방산 부문은 수출이 실적을 이끌며 매출 4조1338억원·영업이익 57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2%·172% 늘었다. K9 자주포와 고성능유도미사일 체계인 천무 등 지상 무기체계뿐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표준의 추진장약 개발에 성공해 모듈화 장약(MCS)을 영국 BAE시스템즈에 공급하면서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항공우주 부문은 지속적인 여행 수요 회복으로 민수 항공기 운항이 증가하면서 엔진 유지보수 및 신규 부품 공급이 증가해 매출은 1조6105억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엔진 손실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4억원 수준이다.

자회사인 한화비전은 북미 뿐 아니라 유럽 CCTV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매출 1조538억원, 영업이익 1371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내수를 앞서는 첫해로,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가치 제고 일환으로 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 후 실시할 계획이다. 1주당 배당금은 지난 2022년 배당금보다 80% 늘어난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