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패키지형 공모사업' 첫 추진···고덕신도시에 시범사업
고덕신도시 공동주택 물량 5만5천가구 중 1만2천(21%)가구 대상 공공주택 공급 속도 높이고 민간 건설사 사업비 조달 부담 완화 LH에 토지비 완납안해도 아파트 착공···주택공급 2∼3년 앞당겨
[서울파이낸스 박소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5월부터 경기 평택 고덕국제화신도시에서 패키지형 공모사업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패키지형 공모사업은 공공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고 민간 건설사의 사업비 조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민간 건설사가 아파트를 짓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땅을 사들일 때 공공주택 건설 사업도 함께 수주하도록 해 건설사의 초기 자금 부담을 대폭 낮춘 모델이다.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고덕국제화신도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 연장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건설로 주택 수요가 풍부해 민간 주택공급 참여를 촉진하는 데 최적의 입지라고 국토부는 보고 있다. 고덕국제화신도시의 전체 공동주택 물량은 약 5만5000가구이며, 이 중 패키지형 공모사업 대상은 1만2000가구(21%)다.
고덕신도시에서 패키지형 공모사업이 안착하면 3기 신도시 등 다른 지역에도 이 모델이 적용될 예정이다.
진현환 국토부 제1차관은 "패키지형 공모사업은 최근 침체 위기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민간의 주택 공급 참여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자인 LH는 패키지형 공모사업에 대한 민간 사업자의 이해를 돕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설명회를 연다. 고덕신도시에서 올해 8월까지 패키지형 공모사업 제안서를 접수한 뒤 9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한다. 이어 10월 협약, 12월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