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현지화' 앞세워 中 가전·TV 시장 공략

AWE 2024 참가···현지 맞춤형 냉장고·세탁기·TV 공개

2024-03-15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중국 가전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오는 17일(현지시간)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WE(Appliance & Electronics World Expo) 2024'에 참가해 자사의 최신 가전제품과 TV 라인업을 공개했다.  AWE는 CES, IFA와 함께 글로벌 3대 가전·전자산업박람회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신국제박람센터에 약 1640㎡ 규모의 전시장을 마련해 △비스포크 냉장고 △비스포크 세탁기 △마이크로 LED △Neo QLED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비스포크 가전은 중국 현지 가옥 구조에 맞춰 외관은 슬림하게 디자인하면서도 내부는 짜임새 있는 구조로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중국향 '비스포크 냉장고' 신제품은 중국의 평균적인 주방 가구장 크기에 맞춰 컴팩트한 600mm 깊이로 설계했고 좌·우 4mm, 상단 9mm의 공간만 남겨두고 꼭 맞게 설치할 수 있는 '제로갭 키친핏' 제품이다. 별도의 공사 없이도 빌트인 냉장고를 설치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냉장고 내부는 중국 소비자들의 식습관을 반영한 특화 보관 기능을 적용했다. 견과류, 찻잎, 곡물 등을 낮은 습도로 보관하는 '건습 박스', 채소, 과일을 높은 습도로 신선하게 보관하는 '보습 박스'를 갖췄다.

또 냉장실, 냉동실, 맞춤 보관실 각각 냉각기를 갖춘 삼성 냉장고의 트리플 독립 냉각 기능으로 식재료를 냄새 섞임 걱정 없이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다. 맞춤 보관실은 중국 소비자들의 식문화에 맞춘 찻잎∙견과류를 포함해 총 6개 변온 모드로 전환 가능하다.

중국향 비스포크 세탁기 신제품은 내부 드럼 크기를 기존 제품보다 16% 더 키워 12kg의 세탁 용량을 구현했다. 또 'AI 맞춤 코스'를 탑재해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과 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하는 AI 기능도 선보였다. 제품 전면에 7형 컬러 LCD 스크린을 탑재해 다양한 코스를 간단한 터치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개인 맞춤화된 세탁∙건조 코스를 직관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AWE에서 선보이는 마이크로 LED·Neo QLED 8K·OLED·라이프스타일 TV 등 'AI 기술'을 더한 2024년형 TV도 대거 공개한다. 특히 올해 CES에서 처음 선보인 액자 형태의 맞춤형 스피커 '뮤직프레임'으로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키는 전시존을 구성했으며 '팬톤(PANTONE)'으로부터 '아트풀 컬러 인증'을 디스플레이 최초로 획득한 2024년형 더 프레임도 전시했다.

중국

LG전자는 'Upgrade Your Lifestyle with LG'를 주제로 이번 전시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LG전자는 올해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프리미엄 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가전유통사인 징동을 통해 출시되는 제품은 △워시타워 △인스타 뷰 냉장고 △77형·83형 OLED TV 등이다.

특히 스타일러에 의류 구김 제거에 탁월한 핸디 스티머를 추가 내장한 '올 뉴 스타일러'를 공개하는 한편, LG 스탠바이미 GO를 출시하고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와 LG 그램 프로 노트북, 초소형 포터블 고화질 프로젝터 LG 씨네빔 큐브 등을 전시했다. 이들 제품도 징동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씽큐를 중심으로 가전을 넘어 편리한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공간을 구성하고, 고객 편의성을 높인 개인화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Fit&MAX' 존에서는 인스타 뷰 냉장고, 빌트인 오븐,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퓨리케어 오브제 컬렉션 하이드로타워 등을 선보였다. 'Mood Up Bridge' 존에서는 다양한 색을 드러내는 무드업 제품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또 OLED 게이밍 모니터를 통해 실제 게임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IT Gaming’ 존을 통해 중국 젊은 세대들을 노린 제품도 대거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