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자지급결제 이용액 1.2조, 일년새 16.5%↑
한은,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선불지급 이용액 1조 돌파, 전년比 21.1%↑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액이 일년새 16.5%나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며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확대된 영향이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역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일평균 이용실적이 2588만건, 1조2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4%, 16.5% 증가했다.
전자지급서비스란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가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간 거래 과정 등에서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를 의미한다. 이 중 PG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한 뒤,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증가세는 온라인쇼핑의 활성화에 기인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나 증가했다. 다만 증가율은 2021년 20.2%, 2022년 10.3%로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PG서비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결제대행이 온라인 거래 증가 등으로 늘어난 가운데, 가상계좌 결제대행도 큰 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2957만건, 이용액은 1조3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2%, 21.1% 증가했다. 전자금융업자의 간편결제와 간편송금이 성장세를 지속한 영향이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카카오페이, 토스 등의 플랫폼에 선불금을 미리 충전하고 거래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관리하는 서비스다.
결제대금예치서비스(에스크로)의 지난해 이용금액은 일평균 1604억원으로 일년새 3% 증가했다. 일평균 이용건수는 340만건으로 같은 기간 8.9% 늘었다.
에스크로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거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밖에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실적도 일평균 27만건, 664억원으로 2022년과 비교해 8.4%, 16.8%씩 증가했다. 해당 서비스는 아파트 관리비, 전기·가스 요금 등과 같은 고지서를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 대금을 직접 수수·정산 대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