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연준발 훈풍에 1%대 상승···코스닥도 900선 돌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훈풍에 1%대 급등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273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6개월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이었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39.49p(1.47%) 오른 2729.63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p(1.53%) 오른 2731.18에 출발한 이후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732.96까지 오르며 지난 2022년 4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장레회의가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하기로 하자 '피벗'(정책 전환, 금리 인하) 지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일거에 불식되면서 안도 랠리가 펼쳐졌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1.37p(1.03%) 상승한 3만9512.1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기록한 이전 최고치 3만9131.53을 한 달여 만에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6.11p(0.89%) 오른 5224.62로 마감해 전날 기록한 사상최고치 5178.51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동시에 5200선을 처음으로 뚫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 시간외 15%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가 예상된다"며 "매파적(통화긴축선호)일 것으로 예상됐던 FOMC 경계심리가 유입되며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6억원, 1638억 원어치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고, 개인은 홀로 3212억 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840억20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모두 상승하고 있다. 전기전자(2.31%), 의료정밀(2.15%), 전기가스업(1.92%), 철강금속(1.49%), 화학(0.98%), 운수창고(0.80%), 보험(0.70%), 건설업(1.01%), 통신업(1.14%), 유통업(1.26%)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1.56%), SK하이닉스(5.37%), 현대차(2.70%), LG화학(0.80%), NAVER(1.47%), 신한지주(1.84%), 삼성물산(1.79%), LG화학(0.80%), 기아(0.69%) 등이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12.67p(1.42%) 오른 904.12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9.01p(1.01%) 오른 900.46에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은 건 지난해 9월 15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64%), 에코프로(2.31%), 셀트리온제약(1.07%), 알테오젠(0.36%), 동진쎄미켐(10.94%), 이오테크닉스(2.92%), 위메이드(3.29%), 리노공업(0.60%) 등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