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사내이사 3인 체제' 구축···이승열·강성묵 합류
22일 정기 주총 개최···사내이사·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주주환원율 50% 목표···연내 3천억 자사주 매입·소각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하나금융지주 사내이사로 이승열(61) 하나은행장과 강성묵(59) 하나증권 사장이 합류했다. 이로써 하나금융은 함영주(68)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3인 체제'가 구축됐다.
하나금융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제19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승열 하나은행장과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안, 2023년 재무제표 승인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안 등을 의결했다.
사내이사 선임 안건 통과로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을 비롯해 '사내이사 3인 체제'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대내외 불확실한 금융환경 속에서 책임경영과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는 게 이사회 측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사내이사가 3인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지난 2018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와 함께 주영섭(67) 전 관세청장과 이재술(65) 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회장, 윤심(61) 전 삼성SDS 부사장, 이재민(55)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하나금융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다.
김홍진 하나금융 이사회 의장은 주주서한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비해 최고경영자(CEO) 상시후보군을 관리하고 비상승계계획의 절차, 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주요 자회사 대표 2명을 사내이사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선 주당 배당금을 증액했다. 지난해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 환원율은 32.7%로, 전년(27%)보다 개선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가의 저평가 해소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연내 30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다.
한편, 하나은행은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ELS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홍콩 H지수 ELS 대규모 투자손실 사태에 대한 자율배상 절차에 공식 돌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