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 "판매 늘려 지속 성장···인력 감축 없을 것"

고객 신뢰 회복 위해 들쑥날쑥 할인 정책 폐지···저금리 할부 등 여러 금융 상품 제공 지프 전기 SUV 어벤저, 푸조 마일드 하이브리드 해치백 308 출시···"선택 폭 넓힐 것"

2024-04-01     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인력 감축 등 고정비를 줄여 비즈니스를 지속할 생각은 없다. 스타 모델을 키워 판매를 확대하는 쪽으로 스텔란티스코리아를 이끌어 가겠다."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신임 대표는 지난달 29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레스토랑 르한스에서 진행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방 대표는 "유럽과 북미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스텔란티스가 인력 감축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지프 랭글러와 푸조 408 등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주력 모델 마케팅 강화 및 서비스 네트워크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지속 성장을 실현할 방침"이라고 했다.

방 대표는 2005년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법인을 설립할 때 원년 멤버로 참여해 10년간 폭스바겐 국내 홍보와 마케팅 업무를 맡았으며, 2015년에는 르노삼성차(현 르노코리아차)로 자리를 옮겨 약 9년간 마케팅 담당이사, 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에서는 판매를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코리아 산하 지프, 푸조 브랜드 실적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프의 국내 판매량은 2022년 7166대에서 2023년 4512대로 37% 감소했고, 푸조의 경우 2022년 1965대에서 2023년 2026대로 3% 증가했으나 2015년 최고 실적(7000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방 대표는 "국산차 업체의 시장 점유율과 판매 가격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고객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주력 모델 지프 랭글러, 푸조 408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기존 들쑥날쑥했던 할인 혜택을 없애고, 일관성 있는 가격 정책과 저금리 할부 등 여러 금융 상품을 제공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수입할 신차에 대해 방 대표는 "지프 브랜드에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어벤저를, 푸조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단 해치백 308 국내 출시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두 모델 모두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마케팅 관련 계획은 딜러사들과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판매는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 대표는 "세일즈 네트워크를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면서 "다만, 고객이 차량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 충분히 얻어야 하는 만큼 본격 서비스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출범할 마세라티코리아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는 "스텔란티스코리아 소속으로 들어오기는 하지만, 따로 운영될 것이다. 유럽에서도 스텔란티스 산하 업체이기는 하나 판매·매출·영업이익 등은 따로 공개한다. 제 소관은 아니다"고 했다.

방 대표는 "철수설도 들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입차, 국산차 업계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이전보다 나은 마케팅·서비스 전략을 실행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 도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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