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건설 체감경기지수 올랐지만···상승폭 둔화해 침체 여전
건산연 "지방 CBSI 65.5에 그쳐 여전히 어려운 상황"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지난 3월 건설업 체감경기지수가 전달에 비해 소폭 올랐지만, 지방 건설사들의 체감 지수는 60선에 머무는 등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5포인트(p) 상승한 73.5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지수는 건설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CBSI는 지난 1월 전월 대비 8.5p 하락한 이후 2월(5.0p↑)과 3월(1.5p↑) 두 달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줄면서 1월 하락분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전월 대비 2.5p 하락한 81.0을, 지방은 5.4p 상승한 65.5를 각각 기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방 건설기업 CBSI가 일부 회복됐지만 여전히 60선에 불과해 부진한 상황이며 전국 지수도 70선 초반에 머물러 건설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지수가 75.0으로 전월 대비 6.8p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견기업은 전월과 동일한 72.2를, 중소기업은 전월 대비 12.7p 상승한 73.1을 각각 기록했다.
4월 전망지수는 3월보다 8.1p 상승한 81.6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발표한 '건설경기 회복 지원 방안'에 대한 기대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월에도 3월 전망치가 8.0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1.5p밖에 상승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월 예상대로 지수가 상승해 80선을 회복할지 여부는 좀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박 연구위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