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發 시장 변동성 확대···금융위원장 "집중 모니터링 체계 운영"

금융시장 변동성 커져···긴급시장점검회의 개최 코스피 1.63%↓·코스닥 1.61%↓·환율 9.3원↑

2024-04-19     김현경 기자
김주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금융위원회는 19일 이란-이스라엘 간 분쟁 확대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될 때까지 집중적인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 소식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우리 금융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3% 급락세를 보이며 2550대 초반까지 하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전 거래일 대비 1.63%(42.84p) 내린 2591.86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61%(13.74p) 내린 841.91로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82.2원에 마감했다.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중동 위기 국면이 이어지는 등 대외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국내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주식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위험 선호 약화와 달라 강세 부담 등으로 지수 하락폭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금리 흐름과 중동사태 전개 방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시장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비 태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수출을 중심으로 우리경제 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고 금융시장의 핵심적인 자금 중개 기능들도 원활히 작동하고 있다"며 "정부와 금융권이 대외 충격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금융시장이 충분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있는 만큼 시장참여자들도 시장 여건 변화에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강조했다.

당국은 필요 시 시장안정을 위한 제반 조치들이 즉각적으로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대응체계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