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아파트 미분양 6만4874가구···증가세 지속
인천·대구 등 일부 지역은 줄어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들어 전국의 아파트 미분양 물량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6만4874가구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3월(7만2104가구)부터 11월(5만7925세대)까지 9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2월(6만2489가구)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월 6만3755가구로 1000가구 이상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경기도의 미분양 물량이 작년 12월 대비 2292가구가 늘었다.
그러나 인천의 미분양 물량이 지난해 12월 3270가구에서 지난 2월 2834가구로 줄어드는 등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이 다소 해소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대구(318가구 감소) △충남(280가구) △충북(232가구) △울산(228가구) △강원(187가구) △제주(14가구) △세종(3가구) 등도 석달 새 미분양 물량이 줄었다.
미분양 물량이 감소한 지역에서는 청약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며 다시 온기가 도는 분위기다.
미분양 물량 감소 폭이 가장 큰 인천에서는 올해 분양한 '제일풍경채검단Ⅲ'(44.48대 1), '검단중흥S클래스에듀파크'(11.33대 1) 등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도 지난 11일 청약 접수를 한 '범어 아이파크'가 평균 16.7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크게 증가했던 지역에서 공급 속도 조절이 이루어지며 올해 분양시장이 조금씩 회복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