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우리금융 "롯데손보 등 인수 검토···과도한 가격 지불 없을 것"
"적정자본비율 범위 내 건전성 경영 유지하는 게 원칙"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과도한 가격 지불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사장(CFO)는 26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비은행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업종 등의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은 "롯데손보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과도한 가격 지불은 하지 않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언론에서 언급되는 가격은 전혀 고려되고 있지 않으며 이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영향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M&A 방향에는 변화가 없으며 원칙은 적정자본비율 범위 내 건전성 경영을 유지하며 주주이익과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여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M&A의 경우) 동남아나 인도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다양한 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인수합병과 관련해서는 "종금사를 통한 증권사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와 서울 여의도 이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포스증권 인수도 추진하고 있지만 구체적 언급은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짧게 말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롯데손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롯데손보 대주주 JKL파트너스는 매각 가격으로 약 2조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2월 CET1 비율 13% 이내에서 총주주환원율을 35%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고, CET1 13% 초과시 35% 이상을 추진하되 중장기 목표를 50%로 설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부사장은 "CET1 비율 13% 구간을 제시했는데 현재 12%로 갭이 있다"며 "구간을 세분화한 후에 조기 달성해 현실성 있는 주주환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ET1 비율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12% 수준인데 오는 2분기 말에는 12%를 초과하고 연말에는 결산배당을 고려해도 12%를 훨씬 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