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 "지속 성장 위해 매년 연구개발비 증액···미래차 인력 확보에도 집중"

"제품개발, 설비투자 등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 덕에 작년 매출 1조원 돌파" 현재 미래차개발그룹 운영, 오는 9월 첫 결과물 300km 가는 준중형 전기 트럭 공개 서비스 만족도 제고하고자 작년 9월부터 미스터리 쇼퍼 등 실시, "점차 나아질 것"

2024-04-30     문영재 기자

[서울파이낸스 문영재 기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리고 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을 위한 인력 확보에도 힘쓰는 중이다."

김방신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은 지난 29일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한식당 설가온에서 열린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타타대우상용차는 국내 트럭 시장이 역성장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실현하며 성장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호실적의 배경에는 제품개발, 설비투자 등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있다"면서 "2021년 준중형 트럭 '더쎈', 2022년 중대형 트럭 '구쎈', '맥쎈'을 연달아 선보이며 독과점 시장에 균열을 일으킨 타타대우상용차는 현재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개발 역량 강화에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구체화하고자 공격적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있으며, 30명 정도로 구성한 미래차개발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인도 본사인 타타차에서도 전문 인력 7명을 보내 우리의 미래차 연구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오는 9월에는 미래차 연구개발의 첫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 준중형 전기 트럭 공개와 함께 리브랜딩을 단행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준중형 전기 트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0km 정도가 될 것이다. 시장 공개 시점은 올 하반기로 잡혀 있다.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다. 리브랜딩의 경우 사명, 로고 변경 등이 포함돼 있다. '대우' 브랜드를 계속해서 가져갈 것인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전년 대비 10.5% 늘어난 내수·수출 합산 1만500대를 판매해 연간 매출 1조원 돌파를 이어가는 동시에 고객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세일즈 네트워크를 기존 36곳에서 56곳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타타대우상용차 소유자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서비스 불만에 대해서는 "지난해 9월부터 미스터리 쇼퍼를 진행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9월 내부 평가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86년 현대차에 입사한 김 사장은 2009년까지 대외협력팀장, 동유럽본부 세일즈·마케팅 담당, 경영전략실장, 북경현대 부총경리 등을 역임하며 폭넓은 이력을 쌓았다. 현대차를 떠난 뒤에는 한국후지쯔, 효성중공업 기전PU, 두산모트롤, 대림차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9년 2월부터 타타대우상용차 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