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 구조조정 지연 시 부담 가중···신속한 연착륙" 강조

'금융상황 점검회의'···"노컷 시나리오·유가급등 스트레스테스트 실시"

2024-05-02     이진희 기자
이복현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을 지연하는 것은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신속하고 질서 있는 연착륙 추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원장은 2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달 초 PF 사업성 재평가 기준 발표 등 PF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변화가 가미돼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경우에 대비해 시장안정 정책이 즉시 집행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은 연초 대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면서 "연준의 연내 금리인하가 불발되는 노컷(No-cut) 시나리오, 유가 급등 등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반영한 위기 시나리오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해 금융시스템 내 약한 고리를 찾아내고, 위기가 현실화하기 전에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엔화 및 아시아 주요국 통화의 동반 약세 심화가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고금리 장기화 등에 따라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체채권을 조속히 정리하도록 해 수익성과 건전성의 동반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