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외부 전력 '제로화'

道·당진시,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완료"

2024-05-07     하동길 기자
충남

[서울파이낸스 (당진) 하동길 기자] 충남 당진시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이 도내 최초로 외부 전력이 없는 공공건물이 됐다.

7일 도와 당진시에 따르면 공공부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 첫 대상으로 전력을 자체 생산해 소비할 수 있는 40㎾급 고정형·건물일체형 태양광 설비를 옥상 등에 설치했다.

또 건물 외부 단열재 보강공사를 실시하고 창호를 고성능으로 교체했으며, 냉난방공조와 공기순환기 등을 고효율 설비로 바꿨다.

합덕수리민속박물관,

이를 통해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지난달 한 달 동안 태양광으로 4290㎾h의 전력을 생산했다.

같은 기간 전력 사용량은 3264㎾h로, 100%를 훨씬 웃도는 에너지 자립률를 기록했다.

에너지 절감 효과도 컸는데, 지난달 전력 사용량은 전년 동기(5543㎾h)의 58.9%에 불과했다.

지난 3월에는 6983㎾h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446㎾h의 66.8%를 사용했다.

이 달에는 3463㎾h를 절감하고, 태양광으로 4600㎾h를 생산·소비함으로써 외부에서는 2383㎾h의 전력을 끌어들여 사용했다.

이에 따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은 1㎡ 당 에너지 요구량 68.6㎾h, 1㎡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3.0㎏ 등으로 에너지효율등급 최고등급(1+++)을 받고, 제로에너지건축물(ZEB) 2등급 인증을 획득했다.

구상 도 기후환경국장은 "기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에너지 사용량이 느는 등 외부환경 변화에 따라 합덕수리민속박물관의 에너지 자립률도 달라지겠만, 태양광 발전이 많은 경우에는 에너지 자립률이 100%를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덕수리민속박물관처럼 최신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수송 분야 저탄소를 가속화하며, 일하는 방식을 탄소중립 친화적으로 개선해 공공부문부터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도는 2030년까지 공공 건물·차량 배출량을 2018년(10만 6383톤) 대비 40%(6만 3830톤)로 감축하고 2045년에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도내 공공기관 건축물은 도와 도 산하기관 27개소, 시군 321개소 등 총 348개소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