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예상 웃돈 PPI에도 파월 "금리인상 없다"···밈주 열풍 '게임스톱 60%↑'

다우 0.32%↑·S&P500 0.48%↑·나스닥 0.75%↑ 나스닥 '사상 최고치'···안도감에 국채금리 하락 반도체·전기차주 동반 상승세···M7 일제히 올라

2024-05-15     이서영 기자
사진=뉴욕증시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예상을 웃돈 4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에도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은 없다'며 다시 한번 시장에 안도감을 준 것이 주효했다. 

특히 반도체 등 기술주 동반 강세 속에 밈주식(온라인상에서 유행하며 개인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열풍을 이어갔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6.60포인트(0.32%) 오른 39,558.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26포인트(0.48%) 상승한 5,246.6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94포인트 (0.75%) 오른 16,511.18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보다 80.85포인트(1.68%) 급등한 4,903.93을 기록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여전히 '끈적거리는 인플레이션'을 확인했다.

지난달 PPI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 0.3%를 웃돈다.

3월 PPI 월간 상승률은 0.2%에서 0.1%로 하향 수정됐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에 더 주목했다.

파월은 시장의 기대에 화답하듯 덜 매파적인 발언으로 안도감을 줬다.

파월 의장은 4월 PPI에 대해 "예상보다 높지만 3월 수치 수정치는 낮아졌다"며 "긍정적 요소와 부정적 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고용시장이 식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는 만큼 다음 금리 결정이 인상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한번 일축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에 따르면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32.9%, 25bp 인하 가능성은 49.7%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3.5bp 하락한 4.44%대에서,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bp 떨어진 4.82%대에서 각각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4% 상승이다.

이는 지난 3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5% 오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다소 둔화된 것이다.

4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3% 상승, 전년대비 3.6%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에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8% 오른 것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날 S&P500 11개 업종 중 소비업과 에너지, 산업재를 제외한 8개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매그니피센트7'(M7)의 종목의 경우 엔비디아 1.0%, 테슬라 3.29%, 애플 0.6%, 아마존닷컴 0.2%, 마이크로소프트 0.6%, 메타 0.8%, 구글의 알파벳 0.7% 등 모두 올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전지에 부과하는 관세를 대폭 인상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관련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와 함께 루시드와 리비안도 각각 11.03%, 2.66% 상승했다.

중국 전기차 기업 니오(ADR) 역시 7% 급등했다.

전기차주도 밈열풍에 올라타면서 럭셔리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는 특별한 호재 없이 367.54%나 폭등했다. 주가는 1달러도 안되는 페니 주식이다.

대표적인 밈주인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는 60.10%, 31.98% 급등했다.

헤드폰 업체 코스와 태양관 업체 선파워도 각각 40.73%, 59.64% 폭등했다.

홀로그램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클라우드홀로그램의 주가도 61.50% 폭등했다.

밈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레딧과 로빗훗 마켓츠도 각각 7%대, 6%대 상승했다.

실적 관련 특징주로는 홈디포가 분기 동일 매장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줄면서 0.13%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4분기 이익이 86%나 급감하면서 6.02%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