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도 유발한다는 자외선···'차단제' 올바른 사용법
PA등급은 +많을수록 SPF지수는 숫자 높을수록 차단 효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해
[서울파이낸스 권서현 기자] 야외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외선 노출을 줄이고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피부암 환자 수는 2019년 2만5233명, 2020년 2만6421명, 2021년 2만8617명, 2022년 3만695명, 2023년 3만4538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피부암의 대표적인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올바른 자외선차단제 사용법을 통해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공개한 '슬기로운 자외선차단제 사용법'을 보면 차단제는 자외선 A, B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자외선 A는 피부 그을림이나 노화에 영향을 주고, 자외선 B는 단시간에 피부 표면 화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자외선 A는 자외선 A 차단등급(PA)으로 차단 효과를 확인하고 자외선 B는 자외선차단지수(SPF)로 차단을 확인한다. PA 등급은 △PA+ △PA++ △PA+++ △PA++++로 표시하고 SPF 지수는 50 미만은 각 숫자로, 50 이상은 50+로 일괄 표시한다. +가 많거나 숫자가 높을수록 차단 효과가 좋지만 그만큼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학 성분이 많이 함유되기 때문에 피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집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 주로 활동을 할 때는 SPF15/PA+ 이상 제품이 적당하며 운동 등 야외에서 장시간 노출될 때는 SPF50+/PA+++ 또는 PA++++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다른 것은 흡수가 안되기 때문에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서 발라야 하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는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에 골고루 바른 후 최소 15분은 건조하고 2시간 간격으로 덧발라야 한다. 물에 씻겨나갈 수 있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등에서는 약 1시간 동안 지속되는 '내수성 제품' 또는 약 2시간 동안 물이 묻어도 자외선차단지수가 50% 이상 유지되는 '지속내수성 제품'을 사용한다.
어린이가 처음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할 때는 손목 안쪽에 소량만 발라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자외선차단제를 구매할 때는 식약처로부터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인지 살펴봐야 한다.
정기헌 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야외 활동이 늘면서 자외선에 노출되기 쉽고 오존층 파괴로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도 증가하고 있다. 자외선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로 피부암의 원인이 되는 만큼 외출 시 자외선의 장시간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자외선차단제 중 UVA(자외선 A)와 UVB(자외선 B) 모두 막는 제품사용을 권장하며 외출 전 충분히 바르고 일광노출 후에는 수시로 덧발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