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코스피·코스닥 약세 마감

이차전지·화학 종목 큰 폭 하락···화장품 강세

2024-05-21     박시형 기자
21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외국인의 순매도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약세 마감했다. 특히 이차전지 종목과 정유·화학 종목들의 하락폭이 컸다. 사상 최대 수출을 기록한 화장품 주는 강세였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96p(0.65%) 내린 2724.18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9.11p(0.33%) 하락한 2733.03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1억원, 3284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501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가 33억1500만원 매수 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가 1537억5800만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총 1504억4400만원 순매도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오른 업종은 의료정밀(1.62%)과 전기가스업(0.20%), 서비스업(0.11%)에 그쳤다.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수창고(-1.57%), 철강금속(-1.16%), 화학(-1.07%), 유통업(-1.02%) 등이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SK하이닉스(1.00%)와 현대차(1.00%), 삼성에스디에스(4.99%), 아모레퍼시픽(2.84%) 등이 분전했지만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이차전지와 정유·화학 종목들의 하락폭이 컸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12.52%를 기록했고, 엘엔에프(-5.41%), SK아이이테크놀로지(-4.39%), 금양(-3.50%), 삼성SDI(-2.95%), 포스코퓨처엠(-2.95%), LG에너지솔루션(-2.02%) 등 이차전지 종목들은 2% 넘게 하락했다.

정유·화학종목인 한화솔루션(-11.79%), 롯데케미칼(-3.53%), SK이노베이션(-222%), S-Oil(-2.12%)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292곳, 하락종목은 588곳, 변동없는 종목은 53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57p(0.07%) 내린 846.51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2.24p(0.26%) 오른 849.32에서 시작했으나 이차전지의 부진으로 약세 전환을 막지 못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4.46%)과 에코프로(-3.41%)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알테오젠(-0.32%), 셀트리온제약(-0.32%), 휴젤(-0.48%) 등 바이오 종목 일부가 약세였다.

반면 이틀간 하한가였던 HLB는 오전 약세를 뒤집어 3.19% 상승으로 마감했다.

리노공업(1.68%), 솔브레인(3.84%), 동진쎄미켐(2.20%) 등 반도체 종목 일부가 강세였다.  

김지원,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닥은 HLB 등 제약주의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으나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면 지난 1분기 국내 화장품 수출이 전년대비 21.7% 증가한 23억달러로 집계되는 등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한 영향으로 화장품 주는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