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대차 강세·이차전지 약세···2750선 약보합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코스피가 현대차의 강세에도 이차전지 종목이 하락하면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92p(0.18%) 하락한 2753.5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3.59p(0.13%) 내린 2754.83에서 출발했다.

지난주 미국증시에서는 나스닥이 인공지능(AI) 열풍이 이어지면서 사상최고가로 마감했다. 다만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나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1.32p(0.12%) 상승한 1만7688.88에 거래됐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어도비가 AI 기능을 접목한 제품 수요에 힘입어 4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해 14% 이상 급등한 영향이다.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7.94p(0.15%) 하락한 3만8589.16에서, S&P500 지수도 2.14p(0.04%) 내린 5431.60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은 개인만 896억원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2억원, 246억원 매도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총 857억3400만원어치 팔렸다.

이날 시장에서는 운수장비(2.72%)와 음식료업(1.25%), 의료정밀(0.83%) 등이 비교적 크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화학(-0.79%), 철강금속(-0.70%), 의약품(-0.68%), 전기전자(-0.58%) 등 규모가 큰 업종이 하락하면서 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인도시장 상장을 발표한 현대차(5.97%)와 기아(3.02%)가 크게 올랐다. 또 현대로템(2.58%), 현대오토에버(2.45%), 현대모비스(1.26%)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강세다.

이와 함께 NH투자증권(1.10%), 미래에셋증권(1.00%), 한국금융지주(0.77%), 삼성증권(0.69%) 등 증권 종목들도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4.10%), SK이노베이션(-2.23%), 포스코퓨처엠(-2.20%), 엘앤에프(-2.17%), LG에너지솔루션(-2.01%), 금양(-1.81%) 등 이차전지 종목들은 하락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0.50%)도 하락세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83종목이 올랐고, 422종목은 내렸다. 103종목은 변동이 없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49p(0.52%) 내린 857.7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06p(0.24%) 하락한 860.13에서 출발했다.

코스닥 상위종목들에서도 이차전지 종목이 약세다. 에코프로비엠(-2.94%), 에코프로(-2.01%), 엔켐(-4.38%) 등 상위 종목들이 하락했다.

헬스케어와 반도체 일부 종목은 강세다. 알테오젠(1.32%), 휴젤(2.26%)과 HPSP(1.05%), 이오테크닉스(0.56%)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