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MZ세대, 통신비는 줄이고 지출계획은 공유"
통신비 32.8% 감소···SNS서 소비+계획의 언급량 2.1배 증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2030세대들은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알뜰폰을 사용하는 등 고정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자사 빅데이터연구소가 연령대별로 2023년 10~12월 통신비 건당 금액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9년 동기간에 비해 20대는 29.2%, 30대는 32.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50대는 3.6%, 60대는 6.1%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또한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를 살펴본 결과 2030세대 중심으로 알뜰폰이 많이 언급된 것을 확인했다. 실제 알뜰폰 요금제로 이동해 통신비를 절약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셜 미디어상에서 고정비를 최소화하는 것이 돈 관리의 최대 관심사로 나타난 것과도 연결된다.
2023년과 2019년의 비용 관련 연관어를 살펴보면 난방비, 식비, 의료비, 간병비, 학원비 등의 언급이 늘어났다. 반면 데이트비, 택시비, 학비 등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고물가, 고령화, 사교육 증가 등과 연관된 고정비 언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계획 및 결산을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유하고 격려하는 '라우드버짓팅(시끄러운 예산관리)'이 유행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서 소비+계획의 언급량은 2021년 1월에 비해 2023년 2월에 2.1배 증가했다.
연령별로 재테크 이슈는 다르게 나타났다. 10대는 '용돈·통장·취미' 등으로 용돈 관리를, 20대는 '지출·목돈·소비'로 지출 방어를 통한 목돈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어 3040세대는 '투자·자산·수익'으로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5060세대는 '연금·수입·노후' 등으로 안정적인 수입 시스템 확보에 관심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월 3억5000만건의 소비 데이터에 숨겨진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 변화의 의미를 분석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