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국민연금과 외환스왑 한도 500억달러로 증액

2024-06-21     신민호 기자
중구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외환당국(한국은행·기재부)이 국민연금공단과 올해 말까지 외환스왑(FX Swap) 거래한도를 기존 350억달러에서 500억달러로 증액하기로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에 효과적으로 대응한 경험과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지속되는 점 등을 고려, 두 기관의 대응여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조치는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치에 근접하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인 것에 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93.0원까지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4월 16일, 장중 1400원)에 근접했다.

실제 외환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왑이 외환시장 불안정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외환스왑으로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을 완화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측도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스왑거래 기간 중 외환보유액이 거래금액 만큼 줄어들지만 만기시 자금이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