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休] 일라이트에 '지지고 돌멍'···영동 와인터널·물놀이 광장서 '피서 만끽'

영동군, 와이너리 농가체험...레인보우힐링관광지서 원스톱 옥천군, 읍내 문화체험..안내면서 장계관광지 힐링 산책

2024-06-25     김무종 기자
영동와인터널

[서울파이낸스 (영동) 김무종 기자] 고대 갑골문자를 보면 하천이 흐르고 있는 모습의 ‘영(永)', 여기에 옛지명 길동(洞)의 '동(洞)' 자를 따서 영동(永同)으로 부르게 됐다는 '충북 영동'.

실제 영동읍에는 주곡천(主谷川)과 양정천(楊亭川)의 이수(二水)가 합류해 영동천(永同川)을 이루고 있다. 영동 여행시 서울에서 200km 거리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거나 KTX 오송역에서 하차해 영동군에 진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포도, 감 등 과일농사를 짓는 농가가 많다. 그래서 와인 생산하는 곳도 꽤 있다. 주곡리에 자리잡은 컨츄리 와이너리도 그중 대표적인 곳이다. 와이너리 공장 견학은 물론 시음도 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음식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도 있다.

컨츄리

김덕현 컨츄리 와이너리 대표는 3대째 와이너리를 잇고 있다. 부친인 2대 김마종 대표와 함께 와인 생산 품질을 높이고 판매 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다.

해만 뜨면 30도를 금방 넘는 무더위 여름에 영동군의 레인보우힐링관광지를 찾으면 피서는 물론 볼거리·체험거리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 에어컨 바람은 저리 가라는 영동와인터널도 이곳에 있다. 왕복 420미터 길이로 세계 와인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고 1만원만 내면 무한대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주당(?)을 위한 공간도 한켠에 있다.

와인터널은 사실 위에다 흙을 쌓은 인공동굴이지만 우연히 발견한 진짜 토굴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탄약저장고로 지은 것으로 6.25 전쟁 때는 피난처로도 활용됐다 한다. 토굴은 일대에서 백여개나 발견됐다.  

힐링센터 앞 큰 광장은 넓어 수평으로 보이지만 실은 오목형이어서 여름이면 물을 담아 물놀이 시설로 변신한다. 아이들과 함께하기에도 최적이다. 7월부터 한달간 운영한다.

여름이면

작은 군 단위 지역은 호텔 등 숙소가 부족한 경우가 많지만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는 최근 지은 일라이트 호텔도 있다. 3성급 호텔로 1층 정돈된 널찍한 로비는 5성급이 부럽지 않다. 골프 애호가이면 호텔과 맞붙은 일라이트CC도 이용할 수 있다.

일라이트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영동군의 신비의 돌이다. 레인보우힐링센터에 들어서면 다양한 시설 중 일라이트 돌에 굳어진 몸을 풀수도 있고, 일라이트를 보며 돌멍을 즐길 수도 있다. 영동군에는 일라이트를 이용해 다양한 물품을 생산, 기념품점에 들려 비누 등 일라이트 제품들을 선물용으로 구매할 수 있다.

힐링센터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영동 인근 지역인 옥천 여행지 중 장계관광지를 가보자. 기자가 찾은 이날은 빗물을 머금은 구름 하늘 덕에 대청댐으로 이어지는 호수 같은 강을 보며 산책도 하고 카페에서 라떼를 마시며 작은 호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옥천읍내에는 한옥의 전통문화체험관도 있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이곳은 숙박시설도 마련해 놓아 디지털관광주민증 등을 활용하면 광폭 할인으로 가성비 숙박을 할 수도 있다.

‘디지털 관광주민증’ 전국 서비스 운영지역은 지난 6월 1일부터 기존 15곳에서 34곳으로 2배 이상 확대, 옥천군 읍내 한옥 숙박시설은 물론 영동군의 일라이트 호텔 등도 할인 이용 가능하다.

옥천 전통문화체험관 인근에는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육영수 생가도 있다.

한편 충북 여행시 오는 8월에는 전통시장과 연계하고 용궁역(예천군), 점촌역(문경시), 추풍령역(영동군)을 경유하는 간이역 순환열차(팔도장터관광열차) 운행도 참고할만하다. 역마다 30분 이상 정차해 주변의 풍경을 둘러볼 수 있고,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특산물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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