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은행 해외점포 순이익 13억3천만달러 '34%↑'···"고금리 수혜"

금감원 '2023년 국내은행 해외점포 경영현황·현지화지표 평가' 이자이익·비이자이익 동반 증가···해외점포 202개·전년比 5개↓ 지역별로 편차 커··· 중국·베트남 증가 VS 미국·캄보디아 감소

2024-06-26     이진희 기자
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순이익이 전년보다 34%가량 성장했다.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부실채권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인한 비이자이익 증가가 더해진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3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억4000만달러(34.3%) 증가했다. 이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나란히 증가한 데 기인한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억8600만달러(5.4%), 비이자이익은 2억9500만달러(74.1%) 늘었다. 금리상승과 부실채권 매각 등 비경상적 요인으로 성장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에서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미국, 캄보디아 등은 순이익이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3%로 전년(0.49%) 대비 0.14%포인트(p) 상승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4%로 전년 말(1.51%) 대비 0.23%p 올랐다. 캄보디아, 미국 등은 상승했지만,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등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2101억90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말과 견줘 70억5000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343억5000만달러)이 가장 컸고, 중국(299억4000만달러), 홍콩(258억5000만달러) 등 순을 나타냈다. 

작년 말 해외점포 수는 총 202개(41개국)로 전년 말보다 5개 줄었다. 2개 점포 신설, 7개 점포 폐쇄로 총 점포수가 감소했는데, 이는 주로 현지법인·지점 신설에 따른 기존 사무소 폐쇄에 따른 것이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88개로 가장 많았고 현지법인(60개), 사무소(54개) 등의 순이었다. 작년 말보다 현지법인은 1개 감소했고 지점은 1개 증가했으며, 사무소는 5개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베트남(20개) 소재 해외점포가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아시아 점포가 총 137개로 해외점포의 67.8%를 차지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 등급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자료=금융감독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