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인프라리츠, 강남역 DF타워 투자 검토···배당 안정성 강화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배당안정성 강화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강남역 DF타워(Dunamu Futurewiz Tower, 옛 에이플러스에셋타워)'를 보유하고 있는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리츠(더원강남1호)'의 우선주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2022년 설립된 더원강남1호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 5번 출구와 초인접한 DF타워를 보유한 리츠다. DF타워는 국내 1위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가 본사로 사용 중인 오피스빌딩으로 2018년 이후 줄곧 공실률이 없는 우량 자산이며, 두나무와 오는 2027년까지 점진적인 증평과 임차료 증액계약이 체결돼 있다.
더원강남1호의 주주는 롯데리츠를 비롯해 책임임차인인 두나무,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이다. 전체 지분의 50%를 두나무가 보통주로 투자 중이며 나머지 투자자들은 배당 우선주로 참여 중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들 중 하나증권이 보유한 약 395억 원 규모의 우선주 매입을 검토 중이다. 두 회사는 최근 지분매매를 위한 독점적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더원강남1호 우선주 투자를 통해 배당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상장당시 발표한 목표배당률(배당 가이드)은 공모가 기준 연 6.2%다. 그러나 꾸준한 밸류애드와 자산매각 등을 통해 현재 목표배당률을 상회하는 연 7.6%의 배당을 시현하고 있다.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이번 투자가 목표배당을 추가 상승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최근 투자자문위원회를 열어 투자의 적합성을 판단받기도 했다. 투자자문위원회는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이사회 자문을 목적으로 부동산과 법무, 회계 등에 정통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기구다. 만에 하나 제기될 수 있는 이해상충과 투자 구조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지난해 중장기 성장전략 '비전2030'을 발표하며 투자전략의 대전환을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 12월 국내 최고 ESG자산으로 평가받는 ‘서초 마제스타시티 타워1’ 우선주 재간접 투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오피스 섹터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중이다.
윤장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총괄운용역(부사장)은 "코람코는 국내 오피스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는 운용사로서 주요 업무지구의 성장성 높은 오피스들을 다수 선점해 놓았다"며 "투자자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안정성이 검증된 투자기회를 꾸준히 발굴해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가 국내를 대표하는 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