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석화 흑자전환, 배터리 실적 둔화···목표주가 13% 하향"-하이證

2024-07-02     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2만원으로 13.33% 낮췄다. 2분기 석유화학 흑자전환과 첨단소재 이익 개선에도 전기차(EV) 배터리 실적이 둔화한 영향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의 주요 제품 중 납사는 전분기 대비 0.4% 상승에 그쳤지만 PE +2.5%, PP +4.7%, PS +7.3%, ABS +9.6% 등 가격 상승에 따라 오랜만에 205억원의 흑자전환을 달설할 것"이라며 "대규모 크래커 유입이 일단락되고, 중국의 부동산 부양과 내구재 수요 회복에 근거해 석화 업황은 우상향하는 방향성에 무게를 둔다"고 말했다.

첨단소재에 대해서도 "양극재 판가 하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출하량 25% 증가와 고가 메탈 역래깅 효과가 일부 소멸돼 전분기와 유사한 1393억원 수준의 이익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하반기 얼티엄셀즈 2공장과 스텔란티스, 2025년 현대차 북미, 혼다 등 신규 고객사 물량 판매가 일부 시작됨에 따라 출하량은 성장세를 이어가겠으나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은 2024년 출하량을 전년대비 +40% 성장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오나성차 업체인 GM이 저가 EV 에퀴녹스와 블레이저 등의 출시에도 목표 판매량을 기존 20~30만대에서 20~25만대로 하향했고, 주요 OEM 업체들 역시 유사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전 연구원은 "석화는 지난 3년동안의 다운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진입해 하반기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것으로 전망되고, LGES 보유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도 여전히 유효한 시나리오로 남아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