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아이빔테크놀로지 "내년 흑자전환 전망···생체현미경 글로벌 리더 도약"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 우수 인재 확보, 생산능력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매진해 회사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혁신 생체현미경 플랫폼 시장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가겠습니다"
김필한 아이빔테크놀로지 대표이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혁신 장비를 개발함으로써 의료바이오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인류 복지 향상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생체현미경 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인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 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교원창업기업으로 설립됐다. 주요 사업은 생체현미경 및 영상분석 솔루션 개발·공급, 기초연구 및 신약개발 부문 CRO 서비스, AI 진단 의료기기 사업 등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대표 제품인 '생체현미경'은 살아있는 생체 내부의 미세 구조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첨단 레이저광학현미경 장비로, MRI보다 100배 높은 해상도로 다양한 세포, 단백질, 약물의 실시간 영상 촬영 및 3차원 영상화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기존 영상기술의 한계를 넘어 표적세포 및 약물의 움직임을 생체 내 미세환경에서 직접 추적 분석할 수 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AI 기술을 접목해 별도의 병리학 시설 없이도 자사 생체현미경 장비만으로 현재 임상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조직검사 수준의 조직 진단·분석 영상 정보를 의료현장에서 즉각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장비에 대해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 중이며, 승인을 획득하는 대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빠르게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실적은 부진한 상태로 지난해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출시 등을 고려 했을 때, 내년부터 실적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분자영상화 장비 업체와 협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패키지 제공을 통해 생체영상화 시장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최소한 전임상 시험에서 현미경 기술로 세포와 약물을 살아있는 채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장비 라이브업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총 공모주식수는 223만4000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7300~8500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89억원이다.
공모를 통해 유입된 자금은 운영자금을 비롯해 연구개발, 해외진출, 시설확충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생체현미경 원천기술 고도화 및 신제품 개발, AI 의료장비 연구개발 및 사업화, 글로벌 고객사 추가 확보를 위한 시장 개척, 향후 기대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기술경쟁력과 시장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현재 15개의 에이전시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고, 이들을 통해 각각 7개의 데모사이트를 동시 운영하고 있다"며 "2027년까지 데모 사이트를 7개에서 20개까지로 늘릴 예정이며, 잠재고객도 90곳에서 500곳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빔테크놀로지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23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과 2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오는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상단 기준 1272억원 규모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